2017년 태국서 추방…한국으로 밀수되는 마약 현지 조달 혐의도
한국인 마약 용의자가 태국에 밀입국했다가 붙잡혔다.
2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까오솟에 따르면 태국 동부 촌부리주 이민 당국은 지난 19일 파타야의 한 아파트에서 한국인 천모(42) 씨를 불법 입국 등 혐의로 체포했다.
천씨는 2017년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사용과 비자 기간 초과 체류로 태국에서 추방됐다.
하지만 약 2주 전 캄보디아와 맞닿은 태국 동부 사깨오주를 통해 태국에 밀입국, 파타야 아파트에서 지내다가 붙잡혔다.
천씨가 살던 아파트 방에는 헤로인 투약에 주로 쓰이는 주사기가 다수 발견됐다.
그는 주사기 등 마약 투약 관련 용품이 모두 아파트 주민인 한 태국 여성의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소변을 이용한 마약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이민 당국 수사관들은 천씨가 한국으로 마약을 밀수하는 데 관여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한국으로 밀수되는 마약을 태국에서 조달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으로 마약을 밀수하다가 체포된 한 용의자가 천씨를 마약 공급책으로 지목했다는 것이다.
태국 당국은 현지 파견된 한국 검찰 마약수사관과 공조해 천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 검찰 등과 협력해 천씨의 마약 관련 혐의 등에 대해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