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6개월간 통계…10건 중 6건은 보상 이뤄져
진에어, 2021년 11월 ‘전산시스템 마비’로 피해구제 신청 최다
지난 4년 반 동안 한국 국적 항공사에 대한 피해구제 신청이 3천200건을 돌파했다.
국적사 중에서는 진에어가 지난 2021년 발생한 전산시스템 문제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구제 신청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적 항공사에 대한 소비자의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총 3천202건이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운송 불이행 및 지연이 2천394건으로 전체 피해구제 신청의 74.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위탁 수하물 분실 450건(14%), 항공기 탑승 장애 및 마일리지 누락 등 기타 189건(5.9%), 항공권 대금 환불 지연 130건(4%), 탑승 위치 및 항공편 등 관련 정보 미제공 34건(1%), 항공권 초과 판매 2건(0.06%) 순이었다.
피해구제 신청에 대해 합의 및 보상이 이뤄진 경우는 1천946건으로, 전체 신청 건수의 60% 수준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합의 및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소비자들이 피해구제 신청을 냈지만, 구제 대상이 아닌 경우”라며 “대부분 운송 불이행 및 지연에 대한 신청”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기상 문제나 공항 사정, 앞선 항공편 지연에 다른 경우는 보상 대상이 아니다.
항공사별로 보면 진에어가 가장 많은 1천847건(57.7%)의 피해구제 신청을 받았고, 아시아나항공 377건(11.8%), 티웨이항공 295건(9.2%), 대한항공 173건(5.4%), 에어부산 161건(5%), 에어서울 113건(3.5%), 에어프레미아 108건(3.4%), 이스타항공 63건(2%), 제주항공 28건(0.9%), 플라이강원 3건(0.1%)이 뒤를 이었다.
피해구제 처리 건수도 진에어가 1천459건으로 가장 많았다.
진에어의 경우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이듬해 상반기까지 1천373건의 피해구제 신청을 받았다. 이 중 99%에 해당하는 1천358건이 운송 불이행 및 지연으로 인한 피해였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12일 진에어의 전산시스템이 10시간가량 마비되며 대부분의 항공편이 정상 출발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진에어 다음으로 피해구제 신청이 많았던 아시아나항공은 위탁수하물 분실 및 파손(157건)으로 인한 피해가 전체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았다. 처리 건수도 96건으로 가장 많았다.
티웨이항공은 환불 대금 지연에 대한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102건, 처리 건수가 26건으로 마찬가지로 전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외항사에 대한 피해구제 신청은 총 2천355건으로, 이 중 1천395건(60%)이 처리됐다.
필리핀 항공에 대한 피해구제 신청·처리 건수가 각각 756건·281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비엣젯(412건·269건)이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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