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감동이 올 때마다 노트에 작은 연습들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갖고 살아가겠다”
수필 ‘그 마음이 머무는 곳’으로 제6회 적도문학상 최우수상에 당선된 이미경씨는 생활속의 습작으로 문학의 여운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이하 한국문협. 회장 김준규)가 주최한 제6회 적도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8월 31일(토) 한인회 문화회관에서 개최되었다.
인도네시아 신인 작가 등용문인 제6회 적도문학상은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와 한인문화예술총연합회, 한인포스트, PT CIPTA ORION METAL이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한국문협 인도네시아지부 김준규 회장은 “인도네시아 문협이 존재하는 이유가 문학을 통해 서로 만나고 소통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선자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모쪼록 문학인으로서 자부심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문협 모임과 더불어 자습의 노력을 통해 작품활동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주명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협회 소개 및 지난 일 년간의 활동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고 시상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한 내빈들의 축사가 있었다.
박재한 한인회장은 한인 이주 역사가 104년이 되는 올해, 유럽이나 미주지역에 비해 다소 미비한 문학 부문에서의 역사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한국문협에 감사를 전했다.
문화예술총연합회 김혜정 수석부회장은 매년 귀한 초대를 받아왔다며, 생각으로만 그칠 수 있는 것을 능력을 발휘해 문학 활동을 시작한 수상자분들께 보람과 자긍심을 갖고 더욱 신나는 문학기행으로의 발돋움을 하라는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문학 하는 사람은 더 많은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다는 김우재 시인은 다양한 문학인들만의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더 많이 행복하시기를 바란다며 수상자들의 행운을 빌었다.
하연수 수필가는 “혼자서 하던 일을 밖으로 나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순간이 수상의 의미이고 그것을 도와주는 장소가 문협”이라며, 오늘의 시상과 함께 예술의 한 장르인 문학을 시작한 것에 대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시상자로는 김준규 문협회장을 비롯한 오순옥 문예총 전시 부회장, 이영미 아동문학가, 박재한 한인회장, 이태복 시인이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상금 및 꽃다발을 수여했다.
여섯 번째 맞는 적도문학상 수상자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이루미(수필 장려상)씨는 군대에 간 큰아들의 태명을 필명으로 사용했다며 “사람과 경험이 인생의 큰 재산이라 생각한다. 글쓰기의 꿈도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아라(수필 우수상) 씨는 “오늘의 수상이 인도네시아 생활에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열심히 살아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선민(수필 우수상) 씨는 혈혈단신 이곳에 와 적적한 마음을 글로 적으며 외로움을 해소했다며 “글쓰기는 나를 돌아보고 성찰하여 자아를 확장할 수 있는 창구”라고 소감을 남겼다.
우지수(단편소설 우수상) 씨는 “평범한 주부가 어느 날 ‘작가’라는 이름을 달게 되는 ‘소설’ 같은 일이 현실로 일어났다. 소박한 용기에 상을 주고 응원해주신 문협과 첫 번째 독자였던 딸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제6회 적도문학상 최우수상에 당선된 이미경씨에게는 삼익악기에서 제공한 통기타 1점이 부상으로 전해졌다.
올해 적도문학상 시상식을 특별순서에 레스토랑 다올 사장님의 깜짝 축하 무대가 있었다. 통기타 반주와 함께 언제 들어도 그리운 김광석 노래와 김범수의 끝 사랑, 그리고 쉽게 접할 수 없는 멋들어진 깐쬬네 열창으로 이번 행사를 뜨겁게 마무리했다.
제6회 적도문학상 수상작들은 한인포스트와 자카르타경제신문에서 볼 수 있으며 11월에 발간되는 동인지 9집에 수록될 예정이다. (동포사회부)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