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국에 ‘아세안 방식’ 접근법 채택 요청

▲베이징에서 열린 2024년 아세안-중국 주간 고위급 대화. 2024.8

인도네시아는 중국이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외교에서 ‘아세안 방식’의 접근법을 채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베이징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 파룰리안 부대사는 이 접근법이 지역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도 ‘형제애’와 ‘자매애’에 기반한 ‘아세안 방식’을 통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초청한다. 이를 통해 상호 이해가 이루어지고 결과적으로 정치적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세안-중국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혁신을 통한 번영 달성’을 주제로 열린 2024년 아세안-중국 주간 고위급 대화에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중국의 외교관, 기업인, 학생, 연구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아세안 웨이(ASEAN Way)’는 주권, 국익, 평등 및 파트너십에 대한 존중을 우선시하는 아세안 10개 회원국 간의 교류 원칙이다. ASEAN Way 주요 요소는 주권 국가가 한 국가의 국내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불간섭 원칙으로, 아세안 내 비 대립적 합의 기반 의사결정 모델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 원칙은 1967년 방콕 선언을 통해 아세안이 결성된 이래로 신뢰할 수 있는 지침이 되어 왔다.

파룰리안 부대사는 “디지털 경제의 적용, 기술 변화, 환경 문제 등 미래의 도전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교육, 연구, 특히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 경제 부문에서 인도네시아는 젊은 기술자가 많다는 이점이 있다.

그는 “이커머스 등 디지털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최근 스타링크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여 국내 통신사들에게 경쟁 분위기를 제공함과 동시에 인터넷 가격 경쟁력을 제시하여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아세안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아세안과 중국 간 무역 규모는 7,020억 달러로 신기록을 세웠으며, 중국은 15년 연속 아세안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되었다.

2022년 중국에서 아세안으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55억 달러로 아세안으로 유입된 총 FDI의 6.9%에 해당한다.

2023년 상반기 동안 약 4,650만 명의 관광객이 아세안 지역을 여행했으며, 이 중 약 43%가 아세안에서 왔고, 같은 기간 동안 동남아시아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8.2%를 차지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