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올림픽] 금메달 5개 싹쓸이 꿈꾸는 한국 양궁.탁구.복싱.레스링 메달권

한국 남자 양궁 간판 김우진(청주시청)

복싱 동메달 확보 임애지는 결승 진출 놓고 아크바시와 대결

김우진(청주시청)이 양궁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한다.

김우진이 목표를 달성하면, 한국 양궁은 2024 파리 올림픽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독식한다.

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는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열린다. 남자 개인전 결승이 이번 대회 양궁 종목 마지막 경기다.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한 김우진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향해 활시위를 당긴다.

김우진은 올림픽에서 4개, 세계선수권에서 9개, 아시안게임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낸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궁사다.

하지만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은 아직 얻지 못했다.

파리에서 개인전 우승의 한을 풀면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양궁 3관왕이 된다.

여자 선수 중에는 2021년 도쿄 대회 안산(광주은행), 이번 대회 임시현(한국체대)이 양궁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김우진은 개인전에서 우승하면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이상 금메달 4개)을 넘어 한국인 개인 통산 올림픽 최다 금메달 신기록도 세운다.

라이벌은 ‘한국 동료’들이다.

남자 단체전에서 김우진과 우승을 합작한 이우석(코오롱)과 김제덕(예천군청)도 개인전 우승을 노린다

양궁은 남자 개인전을 끝으로 대회 일정을 마친다.

한국 양궁은 남녀 단체전,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하고서 남자 개인전을 벌인다.

공격 성공시키는 임애지
공격 성공시키는 임애지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임애지가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의 안면에 공격을 적중시키고 있다. 2024.8.2 [email protected]

임애지(화순군청)는 4일 오후 11시 34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와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을 치른다.

이날 결과에 따라 임애지의 메달 색이 달라진다.

임애지는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를 3-2, 판정승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벌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 두 명에게 동메달을 준다.

동메달을 확보한 임애지는 결승 진출을 위해 다시 링 위에 오른다.

임애지가 결승에 진출하면 북한 방철미와 남북 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4일 오후 3시 30분에 8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과 4강전을 벌인다.

이도현(21·서울시청·블랙야크)이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등반을 시작한다.

이도현은 5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볼더링 준결승에 출전한다.

콤바인은 4.5m의 암벽에 설치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이내에 통과하는 볼더링과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6분 이내에 가장 높이 오르는 리드로 구성된 경기다.

5일에는 20명이 출전하는 남자 볼더링 경기가 열린다.

7일 열리는 리드 경기 점수까지 합산해 결승에 나설 8명을 뽑는다.

남자 콤바인 결승은 9일 오후에 열리는데, 이때는 하루에 볼더링과 리드 경기를 모두 소화한다.

이도현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세를 몰아 파리에서도 메달 획득을 노린다.

이도현의 아버지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을 이끈 이창현 전 감독이다.

이도현은 “아버지께서 경기를 항상 즐기라고 말씀하셨다. 파리 올림픽도 즐기고 싶은 바람이 제일 크다”라며 “목표는 결승까지 올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는 동메달을 땄지만, 여자 단식에서는 하타야 히나(일본)에게 패해 메달을 놓친 ‘한국 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은 아쉬움을 딛고 여자 단체전 메달 획득을 위해 다시 힘을 낸다.

단체전은 5일 16강전부터 여정을 시작하는데 한국 여자대표팀은 6일 오전에 브라질과 첫 경기를 치른다.

레슬링 국가대표 이승찬
레슬링 국가대표 이승찬

[이승찬 본인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이승찬(강원도체육회)은 5일 오후 10시부터 16강전과 8강전을 치르고, 모두 승리하면 6일 오전 2시 20분에 준결승전에 나선다.

이승찬은 올해 2월 열린 2024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남자 그레코로만형 최중량급 간판 김민석(수원시청)을 꺾었고, 4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에서 나빈 나빈(인도)과 오쿠무라 소타(일본)를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해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설움을 겪은 한국 레슬링은 이승찬이 파리에서 파란을 일으키길 기대한다.

김나현(강원도청)은 오후 5시에 시작하는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 나선다.

29명이 출전하는 예선에서 상위 18명 안에 들면 오후 10시부터 준결승을 치른다.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북한의 김미래도 같은 경기에 나서 남북 대결을 벌인다.

배드민턴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4일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8위·인도네시아)과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면 5일 오후 4시 45분에 결승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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