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 영아 집단 사망원인 ‘폐질환과 합병증’

‘백일해’, 호흡기를 비롯한 각종 합병증 발병

보건부 장관 닐라 무룩(Nila Moeloek) 장관은 보건부 조사팀이 파푸아 응두가에서 영아 수십 명이 사망한 사건의 원인을 밝혔다고 전했다. 영아의 죽음은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와 폐렴 합병증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보다 낮은 기온으로 날씨가 추워지자 환기가 되지 않는 집안에서만 활동하여 쉽게 질병에 노출되었다.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응두가 지역의 7개 마을에서 사망한 영아의 숫자가 35명에 달하고, 성인은 3명이 숨졌다.

닐라는 우선 전염되면 잠복기를 거친 뒤 열과 기침, 호흡기 질환 발현하며 아이와 어른에게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호흡기 질환인 만큼 “아이들 앞에서 절대 흡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주민들이 물을 끓여먹지 않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 놓여져 있는 것으로 드러나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질병 발생이 야기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한편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아 영아에게는 치명적이다. 또한 6개월 미만의 영아의 경우 기관지 폐렴이나 무기폐, 기관지 확장증, 폐기종 등을 비롯한 폐 질환뿐만 아니라 경련, 뇌염, 뇌출혈, 탈장 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백일해는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며, 환자와 밀접한 접촉이 불가피할 경우 연령이나 예방 접종력, 증상 발현 여부와 상관없이 에리스마이신(Erythromycin)을 14일간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