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면 온 세상이 오월의 신부처럼 눈이 부신다
새하얀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
어수선한 세상살이,
흰 눈이 내려 말끔히 정리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바람에 흔들리는 상념 속에서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이
거친 숨결로 다가온다
내일 새벽은 첫 서설로 축복이 함께 내렸으면
사박사박 밟아보고도 싶다
소년의 꿈이 되살아나기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첫눈이 있어 오늘도 난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다
시작 노트:
기다림에는 어떤 설레임이 있다. 오늘 老시인은 눈을 기다린다. 눈이 없는 나라에 살면서, 눈을 잊지나 않았는지 기억을 짚어본다. 서설은 축복이 되어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준다. 잠시나마 어수선한 세상살이의 시름도 잊게 하는 첫눈,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오늘 아침을 늘 새롭게 한다. 시인의 마음 또한 그러하다. 김주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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