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인도네시아에 핵심광물 공동연구센터 설립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지질청(Badan Geologi)은 한국의 지질 기관과 협력하여 인도네시아에서 희토류 원소 또는 희토류 금속을 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5월 7일 에너지광물자원부 무하마드 와피드 지질청장은 “2024년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과 협력하고 있다. 탐사 중점 지역 중 하나는 서부 수마트라의 마무주 지역이다”고 전했다.
와피드 청장은 “우리 지질청은 한국지질자원공사 KIGAM과 협력하여 중요 광물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승인 지역 중 하나가 마무주 지역이고 근처에 다른 지역도 있지만, 우선 이곳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마무주 지역은 지질청이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과 광물석탄총국(DG Minerals and Coal)에 경매를 제안하는 단계에 있다.
한편, 현재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47개의 중요 광물과 22개의 전략 광물을 계속 탐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중요 광물과 전략 광물을 탐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러한 원자재가 전자 기기, 방위 장비 및 미래형 물건에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당국자는 전했다.
희토류는 란타넘과 류테튬 등 란타넘족 15개 원소에 스칸듐, 이트륨 등을 포함한 총 17종의 광물이다.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생산·공급의 95%는 중국이 통제하고 있고 희토류 가공 기술 수출도 금지했다. 자원 무기화 전략의 수위를 높이면서 국내에서도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우리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2월 ‘핵심 광물 확보 전략’을 수립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핵심 광물에 대한 의존도를 2030년까지 80%대에서 50%대까지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인도네시아에 핵심광물 공동연구센터 설립
한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 KIGAM)이 니켈, 희토류 등 광물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에 핵심광물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한다.
지질연은 지난 2023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과 핵심광물 탐사·개발·활용 공동연구 추진 및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평구 원장과 레이니 위라하디쿠수마(Reini Wirahadikusumah) 반둥공과대학 총장이 서명한 이번 협약은 인도네시아 핵심광물과 국내 배터리 산업 간 공급망 구축과 공동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지질연은 각국이 핵심광물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자원부국인 인도네시아와 협력해 희토류와 흑연·리튬·바나듐의 공급망 확보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니는 자국 내 광물 산업 진출을 위한 대가로 기술력이 동반된 투자를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공식적인 협력파트너로 인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평구 원장은 이에 앞서 이날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아리핀 타스리프(Arifin Tasrif) 장관을 만나 인니의 핵심광물과 유가스전 분야 연구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으며, 아리핀 타스리프 장관은 선광·제련 등 KIGAM의 핵심광물 재활용 기술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2060년까지 니켈을 포함한 핵심광물 재활용 기술개발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핵심광물 재활용 기술개발 역량을 보유한 KIGAM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니 정부 차원에서의 예산 지원 의지도 밝히며 양국 간의 적극적인 기술 개발 협력을 가시화했다.
지질연은 작년 11월부터 반둥공과대와 광물자원(핵심광물) 탐사·개발, 자원활용 선광·제련 공동연구 협력방안에 대해 꾸준히 논의해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기관이 공동연구센터 설립 논의를 본격화함으로써 아시아 핵심광물 신(新)공급망 구축 기술 개발 거점으로 발전시키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평구 원장은 “천연자원 부국인 인니와의 협력은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는 물론 희토류와 흑연, 리튬, 바나듐 등 차세대 광물자원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이번 인니 정부와의 협력 성사로 국내 기업의 인니 진출의 연착륙을 돕고 새로운 핵심광물 공급망의 확보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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