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는 자카르타, 시급한 해결책

(사진 출처: 한겨례)

BSJ 12 정희원

우리는 자카르타에 살면서 비가 올 때면, 홍수에 차가 막혀 도로에 갇힌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자카르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가라앉고 있는 도시로 봐도 무방할 만큼 빠른 속도로 침수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같이 수도를 중심으로 지방과의 격차가 크게 발전된 나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인 자카르타의 침몰은 많은 사람들의 삶과 목숨에 영향을 끼친다. 이 침몰의 원인은 무엇이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하게 노력하고 있을까?

우선, 인도네시아가 가라앉는 가장 큰 이유는 총 13개의 큰 강들이 자카르타를 가로지른다는 것이다. 강수량이 높은 인도네시아의 우기가 되면, 강물이 불어 큰 홍수로 번지고 만다.

이때 주목해야 할 점은, 자카르타가 과도한 인구 밀집으로 인해 이러한 지형적인 문제를 극복해 내지 못하고 매년 25cm씩 가라앉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5년간, 지반 침하가 급속도로 심각해지는 등 사람들이 몸소 체감할 정도로 문제가 악화하였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과도한 인구 밀집이 문제가 된다. 자카르타는 약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렇게 한정된 구역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지하에 있는 암반수를 기하급수적으로 퍼 올려 쓰게 된다면, 암반수가 있던 공간은 텅 비게 되고, 따라서 그 빈 곳이 높은 건물 등과 같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가라앉게 되는 것이다.(출처: BBC)

한동안 느슨한 규제를 유지해 온 정부가 근래 심각성을 파악하고 본격적인 해결 방법을 도입했다.
최근 정부는 무분별하게 지하수를 사용하던 기업에 사용을 통제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또한, 일반 가정에서도 달에 100㎤가 넘는 물을 사용한다면 확인 승인을 꼭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자카르타가 가라앉던 속도 현저히 준 것을 알 수 있는데, 실제로 매년 1~20cm씩 가라앉던 것이 0.04-6.3cm로 그 치수가 현저히 낮아졌다. (출처: 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한 정부는 수도이전과 적극적인 신도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BSD 부근을 보면 근래 많이 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아무리 지하수 사용 규제를 통해 속도는 늦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피할 수 없는 자연적 심각성을 어떻게 현명히 대처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정부의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