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산호초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JIKS / 11 김지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는 호주 퀸즐랜드 북동부 해안에 위치해 있는 산호초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장소는 ‘자연의 불가사의’라고 불릴 만큼 세계 최대의 산호초 군락지이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거대한 면적을 소유한 만큼 산호 400여종, 어류 1500종, 연체동물 4000여종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자연경관이 분명하게 돋보이는 장소에 어떤 문제가 생긴 걸까?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산호초가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해 죽는 백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수온 상승 및 기후변화는 우리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폭염, 엘니뇨 현상까지 겹치면서 이들을 원인으로 삼고 있다.

백화 현상으로 인해 하얗게 변한 산호들은 해수면 온도가 지속적으로 높을 때 목숨을 잃게 된다.
그렇다면 백화 현상으로 인한 산호초 감소가 우리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산호초는 해양생태계의 식물과 다름 없다.

따라서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산호초에 의지하여 서식하고 살아간다. 앞서 말했듯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거대한 면적을 소유한 만큼 산호 400여종, 어류 1500종, 연체동물 4000여종으로 이루어진 바다 공간이다.

특히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인 초록거북, 듀공 등 여러 해양 생물들이 이와 같이 산호 400여종에 의지하며 생존을 유지하기 때문에 과학적, 생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이다.

결국 산호의 백화 현상은 산호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에 따르면 전 세계 바다 평균 온도가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매일 해수면 온도가 최고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지난해에 비해 0.25도 증가했다. 즉, 지난해에 비해 0.25도 증가했다는 것은 지난 20년동안 오른 온도가 단지 1년만에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이미 진행된 기후변화와 해양 생태계의 변화는 되돌릴 수 없고 벗어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기후변화를 비롯한 폭염 및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20년동안 일어날 변화가 단지 1년만에 일어난 것을 보아 우리는 더 이상 아름다운 해양 생태계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물론 지금까지 일어났던 해양 생태계 및 산호 백화 현상은 시간이 지나 수온이 정상화되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이번 산호 백화 현상은 극심한 열을 받아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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