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갱년기

글. 신농씨한방병원 원장 최정

 

보통 여성의 갱년기란 월경이 없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를 중심으로 해서 5-10년 정도를 가리켜 말하는데, 이 시기는 난소나 자궁의 기능이 쇠퇴하기 시작하여 생식능력이 없어지면서 점차 호르몬 대사의 변화로 인해 인체의 기능장애가 쉽게 올 수 있는 시기입니다.

갱년기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으나 보통 45세에서 55세 사이에 나타납니다.  여성의 월경혈은 몸에 불필요한 찌꺼기가 아닌 몸에서 필요한 동맥혈이 주를 이룹니다. 그러다 보니 여성은 월경을 함으로서 항상 혈액이 부족한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이런 상태에 힘든 일을 계속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생식기에 무리가 가는 일(다산 혹은 잦은 유산 등) 등으로 인하여 체력이 약해지면서 노화에 따른 호르몬 대사의 변화와 함께 인체의 리듬이 불안하게 됩니다. 따라서 정신적 스트레스, 기후변화, 감기 등의 외부자극에 대해 저항력이 약해져 여러 가지 갱년기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갱년기 증상이라 하면 얼굴로 열이 뜨는 상열감을 주로 떠올리기 쉬운데 그 외에도 개인에 따라 아래와 같은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의 신경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증상-두통, 어지러움증, 귀울림, 불면증, 불안증, 피로, 기억력감퇴, 집중력저하, 소화불량 등혈액 순환 장애 증상 – 얼굴이 빨개지고, 한 번씩 열이 확 올라오고, 손발의 무력마비감, 수족냉증, 관절이 저리고 아픈 증상월경이상 증상 – 월경주기가 짧아지거나 또는 한두달 건너뛰게 되고 갑자기 양이 많아지거나 조금씩 길게 나타나며, 냉이 많이 나오기도 함
비뇨기증상 – 소변이 조금씩 자주 마렵고, 아랫배가 묵직하고 누르면 통증 신진대사 이상 증상 – 비만증,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등이 나타나고, 피부의 노화 갱년기 증상은 전신의 건강 상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치료와 관리가 들어가야 합니다. 일단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하여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고, 충분한 휴식과 체력에 맞는 운동(맨손체조, 수영, 조깅등)을 정기적으로 하여 몸의 탄력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기름기가 많은 음식, 맵고 짠 음식, 술 등은 피하고, 고단백 음식, 칼슘이 많은 음식(생선, 멸치, 우유, 사골 등),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갱년기는 한방에서는 주로 혈허(혈액의 기능이 떨어진 것)와 그로 인한 허열, 기혈 순환 장애 등을 원인으로 보고 치료를 합니다. 간혹 개소주나 흑염소를 복용하고자 하는 경우는 그런 것이 체질과 증상에 맞는지를 잘 살피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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