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석 양

시간을 담금질하다
숯불에 덴 얼굴인가

칠흑 같은 어둠을 녹이느라
절규하는 쇳물의 분노인가

눈이 부셔 바라 볼 수 없는
처연한 해 바라기

오늘저녁 떠나면 다시는 못올까?
창가를 빗겨가는 외로움에
잠잠히 미소 짓는 호롱불

고단한 하루의 끄트머리

밀려오는 일몰의 그늘에서
아픈 허리 고요히 접고
피안의 언덕으로 숨어드는

마지막 불꽃

시작 노트:

태양이 저 너머 수평선 아래로 떨어지면, ‘아! 이제 석양은 끝이다’라고 생각할 즈음, 다시 확 살아 오르는 순간이 있다. 빛의 파장으로 새벽과 저녁의 햇빛이 붉다고는 하지만, 시인에게는 시간의 담금질로, 쇳물로, 호롱불로 다가오다 끝내 피안의 언덕으로 잦아든다. 마지막 조차도호 마지막이 아닌 불꽃이 타 오르는 저녁이다. 김주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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