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경찰 국회의원 소환 조사권 발동 합헌결정…대통령 환영?

국군의 날 및 개천절 축하 리셉션 및 바띡의 날
지난 1일은 한국 국군의 날이며 3일은 개천절입니다. 이 날들을 기념하기 위해 대사관은 퍼에마운트 호텔에서 축하 리셉션을 가졌습니다.

이날 조태영 대사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는데 파격적으로 형식을 깨는 그런 인사를 해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날 축하 리셉션에서 답례에 나선 인도네시아 DPD 이르만 의장은 바띡을 입고 나와 인도네시아 바띡의 날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바띡은 참 간편한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이기도 하지만 한가지 흠이라면 그 가격대가 그리 싸지 않다고 하는 것입니다.

빤짜실라(Pancasila) 기념행사, 다수 각계 지도자 지지
한편 10월 1일은 70번째 맞는 빤짜실라 기념일 입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각부 장관들은 자카르타 루방 부아야에 있는 빤짜실라 가념탑 광장에서 기념식을 거행하였습니다.

빤짜실라는 초대 대통령인 수카르노가 일본 식민지 정부 당시 독립준비위원회에서 주창하기 시작했는데 1945년 인도네시아 헌법을 제정하면서 헌법 전문에도 빤짜실라는 인도네시아의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기술하였습니다.

애초 빤차실라는 다수의 무슬림과 민족주의자 그리고 기독교 신자들과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5개 원칙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 후 빤짜실라는 인도네시아의 건국 이념인 동시에 국민 철학으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빤짜실라라는 말은 산스트리트에서 끌어 왔습니다.

여기서 빤짜는 5을 의미하고 실라는 원칙을 의미해서 우리 말로 바꾸자면 5개 원칙이란 의미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인도네시아 가루다 상징 속에 보면 인도주의, 민주주의, 사회정의, 신에 대한 최고 신앙심을 상징하는 그림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카르노가 주창한 빤짜실라지만 이처럼 국가 이념으로 발전하게 된 이면에는 수하르토 정부의 필요성이 더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하르토가 G30S 라고 불리는 9.30 사태 이후 군부와 이슬람 세력간 대립에서 교묘하게 견제세력 이념으로 빤짜실라를 이용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수하르토는 모든 국가 조직과 종교 세력을 정부의 통제 하에 두고 요리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하르토에게 이런 정치적 목적이 없었다면 빤짜실라는 그냥 사장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수하르토 실각 후 빤짜실라 정신은 잠시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수카르노 정신을 계승하는 투쟁민주당이 집권을 함에 따라 다시 피어나고 있습니다.

투쟁민주당 당 총재인 메가와티 수카르노가 있고 그 당이 낳은 조코위 대통령 정부가 있는 한 빤짜실라 정신은 다시 꽃을 피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 다수의 각계 지도자들이 빤짜실라 정신의 발전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G30S PKI 공산당 숙청사건 국회 재조명 논의
지난 달 30일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G30S PKI 숙청사건으로 얼룩졌던 날입니다. 1965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50년 전 정치 군인들이 7명의 최고위급 군인들을 공산당 숙청이라는 명목으로 일시에 처형해 버린 사건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 사건이 정치적 의도를 가진 군부의 쿠테타인지 아니면 정말 공산당을 제거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는지 불분명한 상태에 머물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까지 피해자 가족들은 G30S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마침 한 미국인 영화감독이 ‘액트 오브 킬링’과 ‘침묵의 시선’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통해 G30S 사건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2014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 등 5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2014년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엔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개봉까지 했고 한국에도 상영 중이라고 합니다.

대통령, 국회의원 소환및 조사권 향방 논의
경찰의 국회의원 소환 및 조사권 발동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리자 조코위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이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견을 피력하였습니다.

그리고 곧장 경찰 수뇌부와 이스타나 대통령 집무실에서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고 합니다. 뭔가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즉 대통령 직속기관인 경찰이 입법부 소속인 국회의원을 조사한다는 것은 합헌이라고 할지라도 매우 정치적 행위가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부디 구나완 부청장이 그 회의에 참석했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이상히 여긴 콤파스 기자는 부디 구나완 부청장이 이스타나에서 나오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남부 술라웨시 아비아스타 경비행기 실종
또 항공기 한대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비아스타란 항공사 소속으로 술라웨시 남부 지방을 오가는 20인승 경비행기입니다.

이날 이 비행기는 조종사를 포함하여 승무원 3명과 승객 7명을 태우고 남부 술라웨시 동북쪽 마삼바를 이륙해 마카사르 공항으로 가던 중 빨로포 인근 상공에서통신이 두절되었다고 합니다.

객 명단을 보니까 한국인은 타고 있지 않습니다. 빨로포 인근 지역은또라자 고산지대를 끼고 있는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추락한 비행기 수색에 꽤나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우디 하지 사탄의 벽 사건 인니 사망자 수 95명으로 늘어나
사우디 메카로 성지순례를 갔던 순례자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탄의 벽에서 사망한 순례자들은 그곳에서 장례를 치르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최초 사망자 수가 4명에 불과하다고 했던 것입니다. 마치 세월호 최초 사망자 보고와 비슷한 안이한 확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까지 확인된 인도네시아 사망자 수는 95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확인된 사망자가 많기 때문에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기름값 내년 1월까지 현상 유지, 전기료 인하
정부는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 조정을 내년 1월 초까지 유보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리터당 Premium 휘발유 가격은 7,300 루피아, 경유는 6,900 루피아입니다. 그러나 기름을 외국에서 수입해 와야 하는 인도네시아로서는 대금 지불에 따른 손실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Pertamina 국영석유공사의 적자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국내 유가를 내리면 내렸지 올릴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조코위 대통령은 기름값 인하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PLN은 가정 전력요금을 10% 인하한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쌀농사 풍년, 재고 충분
인도네시아 경제현황이 날로 나빠지고 있다는 기사가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루피아가 15,000 선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쌀값이 계속 올라가고 있으니 대통령이 나서서 재고가 충분하다는 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산공장이 아예 문을 닫거나 주문량이 부족해서 하는 수 없이 직원들을 퇴직시켜야만 하는 공장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현실은 외면하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전국 퇴직자 수 급증세
지난 달 초엔 서부자바 지역 퇴직자 수만 일부 보도되더니 이젠 동부자바까지 퇴직자가 수만 명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는 이렇게 퇴직자 수가 급증하는 근본 원인을 찾아내 조치하여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서부자바만 3만 명이 퇴직을 당했고 최근 우리나라 봉제공장과 같은 노동집약적 공장들이 최저임금이 저렴한 마잘렝카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공사 중국측에 넘어가 일본 좌절
자카르타-반둥을 오갈 고속철도 건설공사를 일본을 제치고 중국측이 차지하였다고 합니다. 중국개발은행이 총 공사비의 70%에 해당하는 80조 루피아 이상을 인도네시아 정부의 보증 없이 40년간 장기 대여해 주는 조건에다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양국 국영공사가 컨서시엄을 구성한다는 것이 낙점을 받는데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신깐센 고속철의 기술적 위위를 내세웠던 일본은 물을 먹고 말았습니다.

일본측은 다른 인도네시아 투자까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표현으로 매우 묘한 유감을 전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중국은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공사를 시점으로 상당한 대 인도네시아 투자 주도권을 쥐게 되었습니다.

수카르노 하타 제3공항 마무리 단계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공항이 크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기사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한창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는 제3 공항인데요, 한국 인천이나 싱가포르 창이공항처럼 체크인 데스크를 승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수카르노 하타 공항은 1985년 건설했기 때문에 시설도 낡았고 수용인원도 2400만 명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제3 공항이 완공되면 현재 수용인원보다 3배에 가까운 6400만 승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하여 기대가 됩니다.

산불 항공 진화 어려움, 연무피해 최악
수마트라와 칼리만탄 연무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중부 칼리만탄 동부 코타와링인은 아주 심하다고 합니다. 문제는 팜농장 개발회사가 쉽게 개간을 하기 위하여 일부러 산불을 놓는 것인데 중부 칼리만탄이나 잠비같은 곳은 이탄토 하부에서 불이 붙기 때문에 진화조차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인도네시아 산불로 인한 연무의 피해는 인도네시아 국내 항공편을 위협하기도 하고 자국민과 이웃나라 국민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신문기자는 한 가정집 테이블 위를 물걸래로 훔쳐내는 사진으로 그 심각성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커피의 고장 아체 가요지방 소개
커피 나라의 무지개는 오만인가 라는 제목으로 아체 가요지방 고산지대 관광상품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가요하면 커피가 일품입니다. 이곳에서는 유럽 사람들이 선호하는 가요산 아라비카 커피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커피 이외에도 해발 2600미터에 펼쳐지는 민물 룻 칼데라 호의 아름다운 풍경 역시 유명합니다.

그러나 하나 흠이 있다면 이곳까지 가는 길입니다. 너무 먼 것이 흠이죠. 물론 이곳까지 가는 경비행기가 아체 공항에서 가기는 하지만 육로로 타켕온 고산도시까지 가려면 적어도 10시간은 족히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