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전국 97% 주유소서 요소수 정상 판매, 안심하고 필요량만 구매”
중국의 요소 수출 잠정 중단으로 한국내 요소 수급 불안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한국 기업이 제3국에서 대규모 차량용 요소 추가 구매 계약을 해 국내 재고와 제3국 수입 계약분을 더한 확보량이 기존의 3.7개월분에서 4.3개월분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정부는 전국 대부분 주유소에서 차량용 요소수가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고, 재고 등 확보 물량도 충분하다면서 사재기하지 말아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장영진 1차관이 10일 서울 양천구의 한 주유소를 방문해 요소수 재고 및 판매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주유소 대표 등과 만나 “전국 대부분인 약 97%의 주유소에서 요소수가 정상 판매되고 있다”며 “범정부적으로 요소수 유통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품절 주유소에 신속히 요소수 재고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원료인 요소도 국내 재고 및 중국 외 계약 물량으로 4.3개월분이 확보돼 있고, 기존 계약된 베트남산 요소 5천t이 다음 주 안으로 입항하는 등 예정대로 물량이 도입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안심하시고 필요한 물량만 구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6일 열린 ‘제11차 경제안보 핵심 품목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3.7개월 사용분의 차량용 요소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는데, 확보 물량이 4.3개월분으로 더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내 업체가 최근 베트남에서 산업용 요소 5천t을 들여오는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앞서 롯데정밀화학도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이 처음 감지된 지난달 30일 이후 베트남에서 요소 5천t을 들여오는 새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재 업체들이 희망하면 중국산보다 10∼20% 높은 가격이지만 제3국에서 요소를 도입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중국산보다 비싼 제3국에서 기업들이 요소를 살 때 드는 추가 비용을 지원금 형태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부와 환경부는 합동으로 오는 11∼29일 화물차 이용량이 많은 전국 고속도로와 물류기지 인근의 약 50개 주유소를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가수요 방지를 위해 차주 단체와 주유소 등에 1회 요소 구매 수량 한도 설정 등과 같은 업계의 자율적인 노력을 요청한 상태다.
정부는 합동 현장 점검을 통해 차량용 요소수 사재기 방지를 위한 판매 물량 제한 및 요소수 가격 안정을 위한 주유소 사업자들의 협조를 당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 요소수 대란을 돕기위해 2024년까지 한국에 월 1만톤(t)의 요소를 공급하기로 했다.
2021년 11월 7일 우리정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향후 3년간 안정적 요소 수급과 관련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릭 토히르 인니 공기업부 장관은 이날 향후 3년간 한국 측 수요를 고려한 산업용(차량용 포함) 요소 물량을 월 1만t씩 안정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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