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SBY 리더십 원한다”

SBY전 대통령 차남 이바스 민주당대표 주장
Ibas “Rakyat Merindukan Kepemimpian”

정치평론가인 가자마다 대학(Universitas Gajah Mada)의 아리 수지또 (Arie Sudjito)교수는 민주당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이하 SBY)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려 한다고 평가했다.
현 민주당 대표이자 SBY전 대통령의 차남인 에디 바스꼬로 유도요노(Edhie Baskoro Yudhoyono, 이하 이바스(Ibas)) 당대표는 최근 민주당 창립기념일 연설에서 “많은 국민들이 SBY 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을 두고 아리 교수는 이바스 당대표가 아버지인 SBY전 대통령의 리더십이 현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대통령 보다 낫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며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국내 경기부진을 이용해 아버지의 리더십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시도가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그는(이바스)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SBY전 대통령이 물러난 후 이바스는 다시 그 아버지의 이름을 이용해 뭔가 해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고 아리 교수는 덧붙였다.
이어 아리 교수는 조코위 정권이 실패했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극히 성급한 자세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1년이라는 시간은 한 정권의 성공-실패를 논하거나 그 전의 정권과 비교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는 것이다.

 

아리 교수에 의하면 SBY정권의 두 번째 집권기에 상당히 많은 실패들이 있었다. 반면 아직 최선의 결과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조코위 정권이 달성한 긍정적인 성과들도 상당수 있다. 2014년 대선에서 인도네시아 정치의 고질적인 문제라 할 수 있는 정당 연립(협력)으로 인한 문제들을 대처함에 있어서 대통령이 되고 난 후 조코위 대통령은 비상한 노력을 쏟아 부어야만 했었다.
민주당 창립기념일 연설에서 이바스 당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아버지 SBY 가 두 번의 집권기간에 걸쳐 인도네시아를 잘 이끌어왔음을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I want SBY back’ 이라고 호소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본 행사에 참석, 맨 앞줄에 앉아있던 SBY 전 대통령은 이바스의 연설을 들으며 고개를 약간 끄덕이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본 행사에 참석했던 민주당 고위 인사들 역시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하지만 이바스 당대표의 연설이 끝나고 SBY전 대통령은 2019년 대선에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 “나는 민주당의 총재이면서 전임 대통령이다. 대통령 후보가 아니다” 라고 그는 연설 초두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