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현 SIS 11
2023년 11월, 아직 대한민국이 아시안게임에 열풍인 만큼,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너도나도 아시안게임 얘기를 하느라 바쁘다. 월드컵, 올림픽과 같이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국가에 소속되는 나라들만 참여하는 만큼 메달 획득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자신들의 국가대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10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당연히 인도네시아도 대한민국과 같이 참여 국가 중 하나이다. 총 7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인도네시아의 종목들은 사이클링, 사격, 역도 등을 포함한다. 근데 이와 같은 금메달을 딴 종목 중 단연코 눈에 띄는 종목이 하나 있다. 바로 드래곤 보트이다, 생소한 이름을 가진 이 스포츠에 대해서 오늘 알아보자.
한국에서 용선으로 알려진 이 드래곤 보트는 중국에서 유래했다.
2014년 5월에 발매한 인민일보에 따르면 드래곤 보트 경기는 옛날 초나라 사람들이 충신 굴원이 강에 투신해 죽은 것을 안타까워해 많은 사람이 그를 구하기 위해 배를 저었으며, 끝내 충신 굴원을 찾지 못하자, 매년 5월 5일에 드래곤 보트를 저으며 이를 기념했다고 기록이 되어있다.
이의 이유는 드래곤 보트를 저어 물고기들이 충신 굴원의 시신을 먹지 못하게 하려는 이유였다고 한다.
드래곤 보트의 진행 방식은 카누와 비슷하다. 단지 배의 모양새가 용 모양으로 일반 카누와 생김새가 다를 뿐이다.
이런 드래곤 보트의 경기는 총 3번의 경기가 진행된다. 남, 여, 남녀 혼성으로 나뉘는 이 경기는 각 배에 내외 20명이 탑승해서 인공 및 자연 수로에서 배를 몰아야 한다. 또한, 다른 팀과의 신체 접촉은 불가하기 때문에 온전히 자신들의 끈기와 실력만으로 대결하는 스포츠이다.
비록 종주국은 중국이지만, 인도네시아는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의 메달을 제일 많이 휩쓴 팀이다. 이제는 인도네시아가 배드민턴만의 강국이 아닌 드래곤 보트의 강국으로 기억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또한, 아직 국제대회에서는 아시안게임 밖에 채택이 안 된 이 종목이 올림픽에도 채택이 되기를 조심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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