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대신 바나나잎, 지구를 살리는 선택

JIKS 11 / 권하연

인도네시아에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오래전부터 쓰이던 바나나잎 포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바나나잎은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어 환경 부담이 적고, 화학물질이 없어 음식을 싸기에도 안전하다.

또한 바나나잎은 향과 습도를 유지하는 특성이 있어, 포장된 음식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 결과(ResearchGate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일부 지역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봉지 사용이 금지되고, 업체들에게 쓰레기 처리 책임을 부과하는 규정이 시행되면서 플라스틱 사용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와 함께 바나나잎 포장의 활용이 다시 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채소와 과일을 바나나잎으로 싸는 모습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최근에는 현대적인 디자인과 결합한 포장재로도 사용되고 있다. 일부 식당과 카페에서는 포장재 전체를 바나나잎으로 대체해 ‘제로 플라스틱’을 실천하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바나나잎 포장은 단순한 친환경 대안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오랫동안 이어온 문화를 보존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국제적으로도 인도네시아산 바나나잎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플라스틱이나 종이 대신 바나나잎을 활용한 제품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친환경 브랜드들이 포장재로 바나나잎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향후 수출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바나나잎은 플라스틱만큼 견고하지 않아 장기 보관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바나나잎의 내구성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전통과 환경을 함께 지키려는 이러한 시도는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친환경 포장 문화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