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이 / Sinarmas World Academy 11학년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이 6월 8일(목) <제주도 다라쿳당 주민들과 까마귀(Special relationship between people and crows in the Village of Darakut on Jeju Island)>를 주제로 온라인 인문학 특강을 진행했다.
2년 전 ‘제주 해녀와 신당, 육지와 바다(Jeju Island’s Women Divers and Shamanism, Land and Sea)’를 라는 주제로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의 인문학 강의를 진행한 조이 로시타노(Joey Rositano, 미국) 씨는 프리랜서 기자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로 활동 중이며 제주 신당의 매력에 푹 빠진 ‘푸른 눈의 제주 사진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제주살이도 17년 차인 로시타노 씨는 다큐멘터리 ‘영혼: 제주의 신당 이야기’를 감독했으며 2015년에는 한 권의 사진집으로 엮은 제주 신당 탐방기를, 2019년에는
『제주도 신당 이야기』를 출간했으며 이듬해에는 『제주도 해녀: 사용자 매뉴얼』을 연이어 선보여 주목받았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다목적 홀에 모인 25명의 참가자들은 로시타노 씨가 준비한 사진과 영상 자료를 보며 영어와 인도네시아로 통역되는 강의를 들은 뒤 열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실시간 화상회의를 통해 오프라인 참석자들을 만난 로시타노 씨는 “제주도 문화에 관심 있는 인도네시아인과 인도네시아 한인 동포에게 자신이 연구한 제주도 신당 문화를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는 말을 전했다.
미처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강의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으로 동시에 송출되었다. 이른 오후 시간이었지만,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의 도서관 ‘집현전’에는 한국 관련 국문 및 영문 서적과 한국 영화• 드라마 DVD, 음악 CD 등을 이용하러 온 인도네시아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한편,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자카르타 관광청((Jakarta City Government Tour and Culture Office)과 문화유산관리사무소와 협력하여 지난 5월 31일(수) 역사 도시 꼬따 뚜아(Kota Tua)의 파타힐라(Fatahillah) 광장에서 한복을 입은 현지 젊은이들과 청사초롱을 밝히는 뜻깊은 행사를 치렀다.
양국 전통 문화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한국사를 전공한 인도네시아인 교수의 양국의 역사적 공통점에 관한 강의를 가진 후 직접 만든 청사초롱을 들고 꼬따 뚜아 거리를 행진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인도네시아어로 오래된 도시(Old Town)를 의미하는 꼬따 뚜아는 1799년부터 약 350년간의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의 구 중심지로 번성했던 그 당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건물들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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