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원 / JIKS 11
이스티크랄 모스크(인도네시아어: Masjid Istiqlal)는 수용 가능 인원이 20만 명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사원이다. 17년을 거쳐 1978년 2월 22일에 개관되었으며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에서 독립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래서 ‘이스티크랄’은 아랍어로 독립을 의미한다.
모스크는 자카르타 대성당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다. 종교가 다른 두 건물이 이렇게 가까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보면 종교적 다양성이 인정되는 인도네시아의 특성을 잘 느낄 수 있다.
모스크에는 7개의 입구가 있으며 각각은 이슬람의 7개 천국을 상징한다. 입구에서는 예배자들이 신발을 벗고 발을 씻은 후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모스크 중앙 예배 홀의 엄청난 크기와 인파를 보면 경외감이 들 정도이다.
예배 당위에는 큰 돔이 있는데 지름이 약 45m이며 12개의 스테인리스강 기둥이 이를 받치고 있다. 돔 지름 45m에서 숫자 ‘45’는 1945년 인도네시아 독립 선언문을 상징한다. 메인 돔은 이슬람의 상징인 초승달과 별 모양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장식되어 있으며 더 작은 보조 돔도 이슬람 알라라는 이름이 적힌 스테인리스 강철로 장식되어 있다. 또한 12개의 기둥은 12번째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생일을 의미한다.
이스티크랄 사원에는 다른 아랍, 터키 등지에 있는 모스크와 달리 미나렛(첨탑)이 하나만 있는데 이는 하나의 유일신 사상을 의미한다. 또한 미나렛 높이는 66.66m로 코란의 총 6,666절의 구절을 의미한다.
중앙 홀에서부터 연결된 여러 회랑은 바깥의 뜰로 이어진다. 뜰에서는 일상생활에서 기도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듯한 높이 솟은 미나렛을 볼 수 있고 뜰의 남쪽 끝에는 분수대와 연못도 있다. 중요한 이슬람 기념일 및 휴일에는 분수대에서 물이 분사된다.
모스크는 매일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없다. 단, 기부금은 언제든 환영하고 있다. 복장은 이슬람 사원이다 보니 긴 바지를 입어야 하지만 반바지를 입고 가도 모스크 가운(Mosque robes)을 무료로 빌려주니 관람은 가능하다. 들어가기 전에 신발은 꼭 벗어야 한다.
중앙홀은 이슬람교도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일반인들은 발코니에서 이 홀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일반인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모스크를 둘러보는 투어도 진행된다. 외국인을 위한 투어의 경우 영어로 진행된다. 투어의 시간표는 다음과 같으며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
이스티크랄 모스크는 센트럴 자카르타의 감비르 지구 동쪽 끝에 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갈 수 있다. 감비르 또는 주안다 기차역에서 내려 걸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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