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공동 생산해 공급받기로…2050년 ‘넷제로’ 실현 추진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세운 싱가포르가 인도네시아에서 매년 2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수입하기로 했다.
9일 스트레이츠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저탄소 전력을 수입하는 5개 프로젝트를 조건부 승인했다고 전날 밝혔다.
또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당국은 전력 수출입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재생에너지 공급은 5년 이내에 시작될 예정이다.
2GW는 싱가포르 연간 전력 수요의 15%에 해당하며, 지금까지 싱가포르가 체결한 에너지 수입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전력의 90%를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싱가포르는 2050년 ‘넷 제로'(Net-ZERO·탄소 순 배출량 ‘0’) 실현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수입을 추진해왔다.
싱가포르는 2035년까지 저탄소 에너지를 연간 최대 4GW 수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분야 등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양국 정부는 재생에너지 단지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건설하고 싱가포르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탄 시 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제2장관은 “이번 계약은 녹색 에너지를 향한 싱가포르의 열망을 실현하는 분수령”이라며 “저탄소 전력 수입 목표 달성이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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