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태양광 발전 전력 싱가포르에 수출키로

양국 5개 기업 통해 인도네시아에 11GW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
생산된 전력, 해저 송전 케이블 통해 싱가포르로 판매

인도네시아가 싱가포르 회사들과 함께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한 뒤 싱가포르로 수출하기로 했다.

8일 CNBC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당국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만나 양국이 함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가동, 생산된 전력 일부를 싱가포르로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탄시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장관은 “싱가포르는 2035년까지 4기가와트(GW)의 저탄소 방식으로 만든 전기를 수입할 계획”이라며 “이 중 절반이 인도네시아에서 공급된다는 사실은 양국의 포괄적이고 오랜 파트너십의 증거”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의 5개 기업은 인도네시아에 총 11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와 21GW 규모의 배터리 저장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2027년부터는 생산된 전력의 일부를 해저 송전 케이블 시스템을 통해 싱가포르로 판매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라흐마트 카이무딘 차관은 “싱가포르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태양광 발전 산업이 활성화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현재 전력의 95%를 천연가스 발전을 통해 생산한다. 싱가포르는 탈탄소화를 목표로 하지만 국토가 좁아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소를 지을 여력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 당국은 2035년까지 필요한 전력의 30%는 해외에서 저탄소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력을 수입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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