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수 1억명 돌파한 새로운 SNS 플랫폼‘스레드’

스레드/CNN

강수민 / SPH KV 12

메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스레드’가 출시된 지 닷새만에 가입자 수 1억 명을 돌파했다. 챗GPT가 이용자 수 1억 명을 달성하기까지 약 두 달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속도다.

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스레드의 성장세에 대해서 “바랐던 만큼의 좋은 시작”이라며 스레드가 “개방적이고 친근한 대화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스레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의 모회사인 메타가 경쟁자 앱인 트위터를 대항하기 위해 만들었다. 트위터와 유사하게 텍스트를 기반한 게시물을 올리거나 다른 게시물에 응답, 재게시 또는 인용을 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과도 연동이 가능해 인스타그램 계정만 있다면 쉽게 로그인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인스타그램의 보여주기식 사진과 영상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이 짧고 현실적인 글을 올리는 스레드로 넘어갔다는 분석을 했다. 이전까지 트위터가 비슷한 역할을 해왔지만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바뀐 앱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트위터의 대안이라 평가받는 스레드가 주목을 받은 것이다.

그럼에도 트위터와 다른 스레드만의 차별점은 바로 페디버스(Fedverse)에 있다. 연방(federal)과 우주(universe)를 합친 단어인 페디버스는 분산형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이것이 구현되게 되면 인스타그램에서 올린 게시물을 트위터에서 확인하거나,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페디버스에선 한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팔로워와 함께 다른 플랫폼으로 옮길 수 있는데 이것이 스레드의 최종 목표이다.

마크 저커버그는 “계속 확장하되 서로 우호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이 부분이 바로 트위터가 생각만큼 성공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스레드의 등장은 탈중앙화된 SNS의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스레드가 17년간 존재해 왔던 트위터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단계이지만 아직 여러 국가에서 출시 되지 않은 점을 보아 앞으로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