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본회의에 수어 통역사 최초 배치

▲2024~2029년 임기 의원들이 국회 의사당에서 취임식에서 청렴 선서하고 있다. 2024.10.01

인도네시아 하원이 역사상 처음으로 본회의에 수어 통역사를 배치하며 정보 접근성 강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21일(화) 열린 2024-2025 회기 제2차 본회의 개회식에는 수어 통역사가 배석해 의회 진행 상황을 수어로 통역했다.

의회 방송 TVR Parlemen을 통해 생중계된 이번 조치는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정보 접근성을 보장하고 사회적 포용을 실현하려는 하원의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수프리하르티니 하원 사무국 회의 담당 차관보는 이번 조치에 대해 “모든 계층의 국민에게 의회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어 통역 제공이 정보공개 원칙의 실현이며, 특히 청각장애인과 같이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의 의견을 경청하려는 하원의 진정성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하원은 앞으로 모든 본회의에 수어 통역사를 지속적으로 배치해 포용적인 의회 운영을 정착시키고 입법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할 계획이다. 수프리하르티니 차관보는 모든 회의에 수어 통역이 제공되어 정보 접근성이 완전히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목표 달성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했다. 모든 회의에 수어 통역을 제공하기 위한 시설 및 장비 확보, 전문 인력 수급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운영과 확대를 위해서는 관련 기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수어 통역사 배치는 인도네시아 의회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포용성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원은 이 정책을 통해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의정 활동에 대한 정보를 더욱 쉽게 접하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국민의 정보 요구를 충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