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제약시장’ 2025년 4조6천억… “국내사도 공략해야”

인도네시아의 제약 시장은 2025년 약 37억 달러(약 4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며 국내 제약회사가 진출하기 위해선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재단)의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 전략 수립 위한 산업 및 인허가 환경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제약산업 매출은 2021년 30억 달러(약 3조7000억원)에서 연평균 5.5% 성장해 2025년 37억 달러를 형성할 전망이다.

KIMCo는 “인도네시아는 2014년 국민건강보험 의료서비스 시행, 2015년 제약산업의 국가 주력 육성 대상 포함 등 제약 산업 육성에 국가 차원의 힘을 쏟고 있어 제약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최근 의약품에 대한 외국인 투자 개방 및 등록 절차 간소화 등 외국기업의 진출을 장려하는 정책에 따라 진출 장벽도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세계 인구 4위인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에서 의약품 수요 및 소비가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전체 아세안 시장 점유율의 27%에 달하는 제약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해당 시장 점유율의 73%는 인도네시아 현지 제약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의약품은 ▲제네릭(복제약) ▲비제네릭(신약, 바이오신약 등) 의약품 두 종류로 분류된다. 인도네시아 제약산업은 제네릭 의약품 판매 비중이 70% 이상으로, 아직 제네릭 의약품이 인도네시아 전체 제약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제약산업을 분석한 논문을 보면 2019년 기준 206개 제약기업이 존재한다. 민간기업 178개, 다국적 기업 24개, 국유기업 4개로 구성된다. 상위 5개 기업이 대부분의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제약기업은 외국 기업과 다양한 형태로 협력한다. 대웅인피온은 대웅제약과 인도네시아 현지기업인 인피온이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2014년 인도네시아 현지에 대웅인피온 공장을 완공했다. 종근당은 2015년 인도네시아 제약사 오토와 합작법인 CKD-OTTO를 설립했다.

인도네시아 내 의약품 허가를 위해 현지 임상시험은 필수가 아니다.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안전청(NADFC)은 한국 식약처의 가이드라인 및 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에 대해서도 높은 신뢰를 갖고 있다.

KIMCo는 “적절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NADFC와 충분한 사전 교감을 하면서 자료를 준비한다면 허가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며 “유통, 마케팅, 생산 관련 적절한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 내 품목허가 받은 의약품들은 인도네시아 제약사(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작년 인도네시아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HK이노엔의 ‘케이캡’은 현지 제약사 칼베가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한다.

KIMCo는 “인도네시아 진출 시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제네릭, 신약뿐 아니라 개량신약을 통해 세계 인구 4위의 인도네시아를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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