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인니 생산 배터리’ 탑재된 신형 EV 2종 예고

현대자동차가 내년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모델 2종을 출시한다. 특히 현지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전기버스 생산 추진도 병행하고 있어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해외 자동차 블로그 폴탄 오토모티브(paultan.org)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버카시 지역에 위치한 현지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다. 구체적인 모델명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들 모델 가세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판매 포트폴리오는 3종으로 확대된다. 코나EV와 아이오닉EV는 현재 단종된 상태이며 판매 중인 전기차는 아이오닉5가 유일하다. 아이오닉6 등 후속 모델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는 이들 전기차에 현지 생산 전기차 배터리를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가동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활용할 방침이다. 해당 공장은 카라왕 지역에 마련되고 있다. 연간 15만 대 분량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은 “내년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2대 전기차를 더 출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가 인도네시아에 옮겨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기버스 현지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서자바주 주정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버스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리드완 카밀(Ridwan Kamil) 서자바주 주지사가 현대에너지 인도네시아 배터리 시스템 공장 착공식에서 직접 현대차에 요청했다.

현대에너지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에너지는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 법인과 현대모비스의 합작 법인이다. 내년 상반기 중 현지에서 배터리 시스템을 양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 HLI그린파워로부터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대형 배터리 시스템을 만든다. 대용량 셀을 탑재한 항속형과 일반형 배터리 시스템 2종을 모두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3만3000㎡ 규모로 배터리 시스템 공장을 짓고 있다.

배터리 시스템 공장 완공 시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셀부터 배터리 시스템, 전기차 생산까지의 전 단계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에너지 배터리 시스템은 내년 출시 예정인 현대차 동남아시아 주력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THE 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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