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인니서 줄기세포 미용사업 추진

대웅제약이 국내 바이오벤처 시지바이오와 손잡고 인도네시아에서 자가 줄기세포를 미용 용도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대웅제약은 다양한 줄기세포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지만, 미용 용도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보툴리눔 톡신(toxin·보톡스) 제조·판매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줄기세포 미용 사업에 나서는 등 ‘해외 미용의료’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시지바이오가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에 설립한 미용성형 클리닉 ‘뉴룩’과 자가 줄기세포를 미용 및 의약 용도로 쓰는 공동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웅제약 인도네시아 법인은 얼마 전 화장품-줄기세포 사업개발 담당을 현지에서 공개 채용하며 이같은 내용의 신사업을 공개했다.

줄기세포는 줄기(Stem)에서 가지와 잎이 퍼져나가듯,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가 가능하고, 스스로 복제할 수 있는 세포를 뜻한다. 줄기세포의 이런 특성을 활용해 손상된 피부 조직이나 장기를 재생하는 바이오 의약품을 줄기세포 치료제라고 부르는데, 이 기술을 미용 목적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대웅제약 인도네시아 법인은 인도네시아 미용 의료 시술을 하는 의원급 병원에 맞춤형 화장품을 생산해 공급해 주는 사업도 검토한다.

시지바이오는 지난달 발리 광장(Tugu Bali), 꾸따 해변 인접 지역에 ‘고품질 K-뷰티’를 내세운 미용성형 병원을 설립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의사에게 한국 미용 성형 기술을 실습 교육한 다음 한국 제품과 장비를 갖춘 발리 클리닉에 배치해 영업하는 구조다.

두 회사가 추진하는 미용 용도의 줄기세포는 ‘스킨부스터’일 것으로 추정된다. 두 회사는 엑소좀 등을 활용한 히알루론산 기반의 스킨부스터를 개발하고 있다. 엑소좀은 세포 간 정보 교환을 위해 분비되는 물질로 줄기세포에서 뽑아낸다. 두 회사는 제형 개발을 마친 뒤 임상 시험 중이다.

대웅제약은 이 곳에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나보타’를 공급하고 있는데, 나아가 자가 줄기세포 미용 제품도 공급한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의 인도네시아 사업의 역사는 오래됐다. 지난 2007년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했고, 2012년에는 현지 제약사인 ‘인피온’과 합작법인인 ‘대웅인피온’을 설립해 인도네시아 첫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구축했다. 지난해 9월에는 톡신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현지 법인 ‘셀라톡스 바이오 파마(SELATOX BIO PHARMA)’를 현지에 설립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인도네시아는 유망 투자 지역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명(세계 4위)의 대국이다. 저개발국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발리 등 휴양지는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미용 성형 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언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