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동포 김이병 총상 사망 70여 일만에 ‘집단 괴롭힘’으로 밝혀져

지난해 11월 숨져…간부 포함 가담자 8명 민간경찰로 넘겨 조사
김이병 총상 사망 충격에 한인포스트 10대 뉴스에도 진상규명 요청

(한인포스트) 지난 해 11월 인도네시아 한인동포 김모씨의 아들(21)이 자대 배치 한 달만에 부대원 집단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도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석 달 전 발생한 이등병 총기 사망 사고의 배경에는 집단 괴롭힘이 있었다는 사실이 사고 발생 70여 일만에 뒤늦게 밝혀졌다.

8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8일 강원 인제군 GOP에서 경계근무 중 총상으로 숨진 김 이병은 군사경찰의 조사 결과 생전 집단 괴롭힘을 겪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병은 지난해 9월 입대 후 신병훈련을 거쳐 부대에 배치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

부대에서 고인을 괴롭힌 것으로 조사된 인원은 8명이다. 이들은 김 이병에게 암기 강요와 폭언·협박 등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경찰은 간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이들 8명을 민간 경찰로 이첩해 조사받도록 했다.

한편 지난 해 11월 29일 군에 간 아들의 황당한 사고 소식을 접한 김모씨는 한인포스트밴드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날 작성자 김씨는 “야심한 시간에 죄송합니다. 저희 둘째가 올 9월에 군대에 들어갔어요, 오랜 해외생활이 지겨워 대학도 한국외대 1학년 마치고 군대가려고 올초 휴학계 내고 기다려서 들어간 군대인데… 부대에 상급자라면서 전화가 왔어요. 애가 부대에서 총상으로 사망했다는데 어떤 설명도 없어요. 빨리 부대로 오라고 하네요”라고 게시했다.

또한 김씨는 “애 엄마는 놀라서 쓰러지고 전 지금 싱가포르 비행기표를 급하게 구해 출발한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시는 분 도움바란다”고 도움을 요청했다.한인포스트 밴드 12.1일자 게시글

12월 1일 김이병 부친은 한인포스트 밴드에 다시 올린 게시글에서 ‘손바닦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하지 말라’고 전해 사고 수사에 불만을 제기했다.

김씨는 “제 아들 때문에 멀쩡한 피해자가 발생하길 원하지 않는다, 여러 제보가 있고 신뢰성 높은 제보도 있다, 군 관계자분 제발 손바닦으로 하늘을 가리지 마세요, 내 눈에 안보인다고 태양은 없어진게 아니다”라고 사건 수사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김씨는 “지금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지켜볼 뿐이다. 그리고 사건 당일 28일 내용을 아시는 주변분 용기있는 결단을 바란다. 잘못된 건 바로잡는 용기가 필요하며”고 말했다.

12월 5일에 다시올린 게시글에는 “MBC 8시 저녁 뉴스에 보도가 나왔어요, 다른 뜻은 없어요, 저라도 열심히 싸워볼려고요, 그래서 소중한 우리의 후대가 더좋은 세상을 살았으면 합니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라고 사고 원인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육군은 유족에게 최종 수사 결과를 설명했다며 “관련자들을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발췌 동포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