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비행기 총격까지…전쟁 같았던 멕시코 마약왕 체포작전

멕시코의 전설적인 마약왕 ‘엘 차포’의 아들인 갱단 실권자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 군사 작전 끝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멕시코 국가방위대와 군은 5일(현지시간) 새벽 북부 시날로아주 쿨리아칸(주도) 외곽 헤수스 마리아에서 악명 높은 마약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오비디오 구스만을 붙잡아 멕시코시티 군사 시설로 압송한 뒤 검찰에 넘겼습니다.

마약 유통·밀매 등 혐의를 받는 오비디오 구스만은 멕시코에서도 손꼽히는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의 아들로, 종신형을 받고 미국에서 수감 생활 중인 부친을 대신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밀매 조직을 지배해 왔습니다.

체포 작전 과정에서 시날로아 카르텔은 시내에서 군 병력을 향해 총알을 퍼붓는 등 격하게 저항했는데요. 시설물이나 차량에 대한 방화도 이어졌습니다.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소요사태 속에 공항과 주요 도로는 카르텔 단원을 비롯한 무장 괴한들에 의해 폐쇄되거나 차단돼, 사실상 도시가 봉쇄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쿨리아칸 공항에 있던 멕시코시티 행 아에로멕시코 항공기도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다 총탄에 맞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소셜미디어에는 내부에 있던 승객들이 공포에 질린 채 바닥에 엎드리거나 아이들이 놀라 우는 등 당시 긴박했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아에로멕시코 측은 승객이나 승무원 중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는데요.

체포 작전 중 중 경찰관 1명이 숨지고, 보안요원 6명이 다쳤다고 멕시코 당국은 밝혔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김해연·이금주>

<영상 : 로이터·구글 지도·@LoQuePasaEnNL 트위터·@aftermathvids 트위터·@TioGuasonRenace 트위터·@UncleSamsTribe 트위터·@GomezJesus2589 트위터·@CMF_GlobalRisk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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