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별기고』 코로나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글. 김준규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코로나 19로 인한 펜데믹이 하루 빨리 종식되고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손꼽아 기다린 지 벌써 3년이 흘렀다.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활동이 자유로워 진 것은 다행이지만 지금도 오미크론으로 변형된 환자 발생건수는 연일 수 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코로나 감염병으로 인하여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국가이다.

불경기로 인하여 일을 못하는 노동자는 물론, 파산 직전에 놓인 수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보상을 위해서 미국정부는 천문학적인 달러를 찍어내야 했다.

이른바 인플레이션의 시대를 앞당긴 것이다.

고물가를 제어 하려면 미 연준의 금리인상은 정해진 수순이다. 예견 했듯이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불어 닥친 태풍의 강도는 우리 경제를 뿌리 채 흔들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의 늪 속에서도 초 고공을 향하며 끝을 모르고 오르던 아파트 가격을 보고 반신반의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을 감지했을 때는 이미 엎지르진 물이 되었다.

달리는 버스를 놓칠까 두려움이 앞선 우리의 젊은 세대는 영혼을 담보 하면서까지 은행 빚을 내어 버스에 올라탔으나 얼마 못가서 버스는 삐거덕 고장이 나고 말았다.

변화무쌍한 세상이 마술처럼 순간 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가격이 반 토막으로 떨어져도 거래는 급감하고 집 주인은 전세입자의 대금 지불은 고사하고 은행 이자 조차 막막한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 사람이면 한 번쯤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악몽을 떠 올릴 것이다.

일본을 닮아가는 우리의 저출산과 초고령화 시대 그리고 저금리 시대에 불어난 과다한 개인의 부채가 우리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코로나의 제한 조치에서 해방되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던 기대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민간. 소 상공인. 중소기업의 줄도산이 예고되고 있는 이유 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 역시 예외는 아닌 듯하다.

시각적 경기 위축의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의 매물은 수없이 쌓이지만 거래는 절벽이다.

경기의 지표가 되는 소상공인, 쇼핑몰의 구매력은 가는 곳마다 썰렁하기만 하다.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세계 경기의 흐름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그러나 반면교사 기죽지 않고 살아남는 자에게 기회는 다시 찾아올 것이다.

기나긴 코로나의 겨울도 오묘한 자연의 순환을 거역할 수는 없으리라! 머지않아 다가올 신바람 나는 화창한 봄날을 손꼽아 기다려 보자.

– 특별기고의 저자 김준규시인은 PT. CIPTA 대표이사이며 한국문인협회 인니지부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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