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계 경제침체 침체로 인해 국내 산업 전반의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문별로도 조선이나 이차전지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암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27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2023년 산업경제여건 진단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제31회 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산업연합포럼은 기계, 디스플레이, 바이오, 반도체, 백화점, 석유, 석유화학, 섬유, 시멘트, 엔지니어링, 자동차, 전자정보통신, 전지, 조선해양플랜트, 철강, 체인스토어 협회 등 16개 단체의 모임이다.
이날 박상수 산업연구원 기계·방위산업실장은 ‘2023년 대내외 여건변화와 산업별 영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인플레이션 압박, 통화긴축 기조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다”며 “IT·친환경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다수 산업에서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3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대외 수요 부진으로 올해 대비 4.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실장은 “주요 수출국 물가상승 및 통화 긴축기조 유지,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여파로 자동차(2.5%), 조선(42.4%), 이차전지(17.3%), 바이오헬스(6.5%)를 제외한 대다수 산업에서 부진해 올해(7.7%)보다 4.0% 감소한 5179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내수 역시 수요산업 경기둔화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다수 산업에서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선(35.4%)과 이차전지(33.1%)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이 감소세를 지속하거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업별 생산과 관련해서도 박 실장은 “조선업종이 10% 이상 증가하고, 이차전지와 바이오헬스 산업이 5∼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생산이 0∼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업종별 단체도 잿빛 전망을 내놨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메모리 가격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내년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회복과 이연된 수요로 인해 소폭 성장을 기대하면서도 고물가·고금리가 신규 수요를 일부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 규모는 각종 원자재 및 반도체 수급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1.4% 증가한 375만대, 수출 규모는 3.1% 증가한 235만대를 차지해 수출액은 7.5% 증가한 57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만기 KIAF 회장은 “기관에 따라 내년 수출증가율을 1.6% 증가에서 -4%로 전망하는 등 내수보다는 수출둔화가 우려된다”며 “2017년 3.2%에서 2020년 2.9%로 0.3%포인트 하락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올해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42만명의 일자리 손실이 추정된다”고 우려했다.
또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우리는 2030년 이후 프랑스, 이태리 등 저성장률 국가보다 더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경제규모는 2050년경이면 인도네시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등에 뒤처질 전망”이라면서 “혼외출산 아동에 대한 국가 지원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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