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22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노동시간 유연화 등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 개악과 시행령을 통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무력화를 저지하는 한편, 국민 동의 청원과 의원 발의를 마친 노조법 2·3조 개정, 민영화 중단 등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노동자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157명을 추모하고 이에 대한 대통령 사과와 국무총리 사퇴, 책임자 처벌도 요구했다.
노조 측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일명 ‘노란봉투법’ 입법 등을 요구하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동자 민중이 죽어가고 있다. 백주대낮에 길에서 시민들이 죽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정부가 죽음의 행렬을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 산별노조는 정오부터 을지로입구역과 청계천 한빛광장, 서울역, 여의도, 서대문사거리 등에서 숭례문 일대로 행진한 뒤 노동자대회에 합류했다. 집회 참석 인원은 주최 측 추산 약 6만 명이다.
이 집회로 세종대로는 양방향 차량 운행이 통제돼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었다.
이 밖에도 신자유연대 소속 약 1천명은 이날 용산구 삼각지역 일대에서 전 정부 인사 구속수사를 요구하며 집회했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도 약 2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삼각지역 1번 출구에서 ’14차 촛불대행진 및 11월 전국집중촛불’을 열고 이태원 참사 책임자 처벌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전국노동자대회 /(서울=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서울시청 일대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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