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돌파구는 자원부국 인도네시아 펀드 잘나가네

주춤하던 인도네시아 증시가 상승하면서 관련 펀드 상품들의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에서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0%를 넘어섰다. NH아문디자산운용 ‘인도네시아 포커스 증권투자신탁’ 펀드(설정액 220억원)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1.62%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상장지수펀드(ETF)인 ‘ACE인도네시아MSCI(합성)'(설정액 430억원)의 3개월 수익률은 14.33%다.

지난 9월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아시아 경제 전망 2022’를 발표하면서 인도네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5.0%에서 5.4%로 상향했다. 각국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원자재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장세에 영향을 미친 것은 인도네시아의 대표 수출품인 석탄, 천연가스, 니켈, 팜유 등 에너지·농산물 가격 상승이다. 인도네시아 전체 수출에서 10%를 차지하는 팜유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석탄 가격이 오르면서 인도네시아가 수혜를 입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의 전 세계 생산량에서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는 이미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의 CATL 또한 인도네시아 현지 투자를 예고했다.

9월 이후 강달러에 인도네시아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인도네시아 대표 주가 지수인 IDX가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연초 이후 7%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능규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주식본부 펀드매니저는 “인도네시아는 원유와 철강석, 팜오일, 석탄, 니켈 등 원자재 주요 수출국”이라며 “최근 전 세계적인 물가·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도네시아가 수혜를 입는 국가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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