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방향은 처음·한미 공중훈련 반발…닷새만에 또 미사일 도발
윤정부 출범 이후 15번째…군, 제원·의도 등 분석중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합참에 따르면 미사일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가다가 울릉도에 닿기 전 동해 공해상에 떨어졌으며,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까닭에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민방위 관련 기관에서 공습 경보가 자동으로 발신됐다.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울릉도가 포함된 남쪽으로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몇 발을 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군은 추가적 상황을 포착하고 현재 대응 중이다.
한미는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진행하고 있어서 북한은 이를 빌미로 도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급 핵 추진 잠수함 키웨스트함(SSN-722·6천t급)은 부산항으로 입항한 상태로, 북한은 미국 전략자산 전개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발을 감행했다.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도 전날 대변인 담화에서 “남조선에서 대규모 야외기동 훈련인 ‘호국’연습이 진행된데 이어 불과 며칠 만에 또다시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되었다”며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로 추정된 지난달 14일 새벽 발사 이후 중국 당대회 기간이던 16∼22일을 전후해서는 탄도미사일을 꺼내지 않다가 28일 낮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닷새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것이다.
북한은 9·19 군사합의를 위배하는 방식의 포병 사격 도발을 지난달 14일 하루에만 5회, 18∼19일에 걸쳐 3회, 24일 1회 감행하면서 저강도 무력 시위를 이어왔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포병 사격이 남측에서 있었던 사격 훈련에 대응하는 군사행동 조치라는 핑계를 대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6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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