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최대주주인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의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이 사실상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다.
7일 인도네시아 금융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금융감독원(OJK)은 최근 KB부코핀은행의 RBBR을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조정했다.
RBBR은 OJK가 현지 시중은행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건전성 등급으로 총 5등급 중 현재 1등급을 받은 은행이 없어 인도네시아 은행 중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부코핀은행은 KB국민은행이 경영권을 획득하기 전부터 RBBR 3등급 이하로 평가됐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이 2020년 9월 인수한 뒤 적극적으로 부실 자산을 정리하면서 건전성 등급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피치는 KB부코핀은행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로 평가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신용평가기관인 페핀도도 최고 신용등급인 idA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RBBR 상향 조정으로 KB부코핀은행은 각종 신상품 출시가 가능해졌으며 무엇보다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KB부코핀은행은 1970년에 설립됐으며 인도네시아 전역에 총 344개 지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 115개 상업 은행 중 자산 기준 19위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크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7월 약 1천169억원을 투자해 KB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취득, 2대 주주가 됐으며 2020년 7월과 9월 유상증자를 통해 2천914억원을 추가로 투자, 지분 67%로 최대 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11월 3천774억원을 추가 투자해 지금까지 약 8천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KB금융그룹은 인도네시아를 제2의 모(母)시장으로 정하고 은행 외에도 카드, 캐피털, 증권, 보험사 등도 진출,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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