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3분기부터 니켈 수출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니켈 수출로 인한 수익 증대를 모색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의 국내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2022년 3분기 중에 니켈 수출세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해양투자조정부 Septian Hario Seto 차관은 1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세금은 니켈 선철(NPI)과 Ferronickel(철과 니켈 합금)에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세율 공개는 피했지만 정부는 니켈 가격과 에너지원으로서 생산에 사용되는 석탄 가격을 기준으로 세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광석 매장지를 보존하기 위해 니켈 선철 혹은 페로니켈을 생산하는 제련소의 수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이에 Seto 차관은 “정부는 (NPI 혹은 페로니켈을 생산하는) 제련소의 수를 제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수출세 부과는 니켈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함량이 70% 미만인 니켈 제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만은 아니다. 이 정책은 인도네시아의 니켈 매장량의 수명을 최대 3년을 늘릴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 소식통은 정부가 초기 단계에서 페로니켈 수출과 BOP에 대해 2%의 세율을 부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니켈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ESDM(Geological Agency of Energy)의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니켈 갈철석을 포함해 7,200만 톤의 니켈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 1억 3,941만 톤의 52%에 달한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페로니켈의 경우에 2020년의 146만 톤에서 2021년에 158만 톤으로 생산이 증가했다. NPI의 경우는, 2020년 860,500톤을 생산했으나,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제련소 운영시간 제한 및 PT Vale Indonesia의 용광로 보수 등으로 인해 2021년에는 799,600톤 생산에 불과해 전년 대비 감소했다.
NPI는 스테인리스강 생산에서 중요한 자원이다. 현재 스테인리스강은 전 세계 니켈 이용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제품에 대한 전 세계 수요는 매년 4~5%의 비율로 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계 관계자들은 수출세가 국내 니켈 산업, 특히 페로니켈과 BOP를 수출하는 산업을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RHB Sekuritas Indonesia는 연구 보고서에서 니켈 완제품에 대한 수출세가 적용되면 PT Aneka Tambang Tbk(ANTM)의 순이익이 4.3% 잠식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정제된 니켈 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해 생산량과 활용도를 높이면 그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를 위해 니켈 가공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의 LG 에너지솔루션과 중국의 CATL 등 여러 회사가 통합형, 상류층 배터리 산업에 투자했다. 이들 업체는 혼합수산화침전물(MHP), 황산 니켈 등 전기 배터리 원료를 생산하는 니켈 제련소도 건설한다.
부가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인도네시아 니켈 가공품의 수출가치는 2024년 250억~300억 달러로 2020년 수출가액(106억 달러)의 두 배가 넘을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한인포스트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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