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웹툰 인도네시아 진출…해외에서도 한국 웹툰 인기

강수민/ SPH KV 10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자사 웹툰 플랫폼인 카카오웹툰이 27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웹툰이란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만화를 뜻하는 ‘카툰(cartoon)’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로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만화를 의미한다. 웹툰은 꽤 오래전인 2000년도 초반부터 만화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웹툰은 만화에서 그치지 않고 드라마로도 만들어지면서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를 통해 전 세계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2021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의해 실시된 글로벌 한류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한류 콘텐츠 이용이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 소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로 나타났다.

박종철 카카오엔터 글로벌사업부문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북미와 더불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비전을 실현할 아세안 지역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다”라며 “한국 웹툰의 무궁무진한 성공 가능성을 품은 곳”이라고 말했다.

평소 한국 웹툰을 즐겨 읽는 인도네시아인 학생 A양과 B양은 한국 웹툰만의 강점으로 ‘섬세한 그림체’와 ‘흥미로운 줄거리’를 뽑았다. 특히 한국 웹툰의 그림은 다른 웹툰과는 비교가 안 될 수준이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넘치는 해외 소비자들의 수요에 비해 번역된 웹툰은 많지 않아 불법으로 한국 웹툰을 번역해 올리는 사이트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A양은 “불법 사이트들을 통해 번역된 웹툰들은 오타뿐만 아니라 다르게 번역된 문장들이 많아 몰입도도 떨어진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강정구 카카오엔터 글로벌 사업실장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한국의 웹툰이 유명하다 보니까 전 세계 불법 유통 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부분은 현지 정부 기관들과 협조를 통해서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기 전 불법 유통 근절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한 카카오웹툰은 올해 안에 700편 이상의 웹툰을 인도네시아에서 선보일 계획이며, 창작자들의 권익과 현지 저작권 인식 개선에도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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