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주민 태운 선박 전복사고

이예빈 / GMIS 10

지난달 20일 북부 스마트라 아사한의 탄중아피 해안에서 인도네시아 선박이 침몰해 2명이 숨지고 26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선원 4명을 포함해 총88명이 구조됐고 2명이 사망하였으며 61명은 구조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날 새벽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으나 날이 밝아 발각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먼바다로 돌아 나오던 중 거센 파도에 부딪혀 참변을 당했다.

수색 당국은 “승객들 모두 말레이시아에 밀입국해 일자리를 찾으려고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모인 불법 이주민” 이라며 선박이 탑승 용량을 초과해 무거워진 상태에서 거센 파도를 만나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아시아권 나라들 보다 부유한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에서 온 수백만 명의 이주민들이 살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리적으로 말레이시아에 가까워 불법적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은 바다를 건너다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많으며, 악천후와 열악한 안전 조치로 인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1월에도 인도네시아 여성 6명이 불법적으로 말레이시아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배가 뒤집혀 말레이시아 해안에서 익사한바 있다. 작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인 불법 이민자를 태운 선박이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해역에서 악천후로 뒤집히면서 21명이 목숨을 잃고 13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이주노동자 관련 단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인도네시아인들이 야간에 선박 등을 이용해 밀입국하고 있다고 이주노동자 관련 단체가 전했다.

북부 수마트라 해안에서 말레이시아까지 배로 약 3~4시간이 걸린다. 지난달 해군은 북부 수마트라의 바투 바라 지역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말레이시아로 떠나려던 서류미비 노동자 34명을 적발했다.

1월에는 지방의 다른 지역에서 라부한바투 경찰이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서류미비 노동자 54명을 수송하려는 시도를 저지했다. 노동자들은 인니 전역에서 왔으며 밀수업자들에게 말레이시아로 데려오기 위해 IDR 300,000(US$20)에서 IDR 450만 사이의 비용을 지불했다고 한다.

현재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은 COVID-19 위기와 함께 심각한 빈곤으로 사회적 제도를 통해 불평등과 빈고에서 회복함에 따라 모든 사람들에게 사회적 보호를 제공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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