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2030년에는 전기차의 시대로

송지후 / JIKS 10

자카르타는 약 1천500만대의 자동차, 그리고 1억1천200만대의 오토바이가 운행 중인 동남아 최대의 도시 중 하나이다.

지난 13일, 안따라 뉴스 (Antara News)의 소식에 따르면, 자카르타 주지사 아니스 바스웨단 (Anies Baswedan)이 자카르타의 심각한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의 전기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 첫 번째 단계로, 바스웨단 주지사는 2029년부터 디젤 버스의 구매를 중단하고 2030년까지 전기버스로 전면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바스웨단 주지사는 지난 8일 전기버스 30대 운행을 시찰하고 연내 전기버스를 100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카르타 측은 우기 기간 동안에는 자카르타 도심 곳곳에서 빈번하게 홍수의 위험이 발생하기 때문에 홍수가 전기버스 운행에 문제를 끼치지 않는지에 대한 시험도 마쳤다고 덧붙였다.

트랜스 자카르타를 운영하는 트랜스포타시 자카르타 (PT Transportasi Jakarta)는 2030년까지 약 10,000여 대의 전기 버스 운행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도네시아, 특히 자카르타는 1천만이나 되는 인구수에 비해 대중교통의 사용이 어렵고, 환경이 열악한 탓에 오토바이가 주된 교통수단이다.

바스웨단 주지사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전기 버스 운행을 통해 대기오염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해 자카르타의 교통체증 문제 또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작년 6월 2040년부터 전기 오토바이만, 2050년부터 전기 자동차만 판매하도록 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바가 있으며, 석탄 화력발전소도 새로 짓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친환경 정책 강화에 힘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 코발트, 그리고 망간 등의 생산국인 만큼 전기차 산업의 허브를 꿈꾸며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탄소 배출 저감 정책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