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1천만개 제품 할랄 인증 추진

세계 최대 무슬림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올해 1천만개 제품에 ‘할랄 인증’을 무료로 부여하기로 하는 등 할랄 인증제 확대 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야쿳 콜릴 코우마스 인도네시아 종교 장관은 올해 무료 할랄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제품 등 1천만개 제품의 인증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야쿳 장관은 이번 인증 프로그램이 국가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킬 이르함 할랄청장 또한 1천만개 제품 할랄 인증 목표가 의례적이거나, 정치적, 립서비스가 아니라며 세계 최대 무슬림국인 인도네시아가 국제적으로 할랄 제품 생산에 앞서나가기 위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국교가 이슬람교는 아니지만, 2억7천만명 인구 가운데 87%가 이슬람 신자여서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다.

‘할랄’은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뜻하고, ‘하람’은 무슬림에게 금지된 것을 뜻한다.
할랄 인증을 받으려면 알코올을 함유하거나, 동물 실험을 하거나, 동물성 성분, 특히 돼지고기 성분을 함유해서는 안 된다.

특히, 할랄 인증을 받으려면 제품의 성분은 물론 제조과정에도 ‘하람’ 요소가 있어서는 안 된다.
인도네시아는 할랄보장법을 2014년 제정, 2019년 10월부터 단계별로 할랄 인증 의무제를 도입했다.

할랄보장법 발효와 동시에 1단계로 식음료와 식음료 원료·첨가물, 도축에 할랄 인증이 의무화됐고, 2단계로 작년 10월부터 의약품과 화장품, 소비재에 5년의 계도기간을 두고 할랄 인증 의무가 부과됐다.

무슬림은 할랄 인증 제품을 선호하는 만큼 할랄 제품이 늘어나면 수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할랄청은 최근 할랄 인증 로고를 새로 발표하고, 인터넷과 모바일로 간편하게 할랄 인증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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