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세안(ASEAN) 주요 6개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3년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니케이아시아(Nikkei Asia)에 따르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6개국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총 279만대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판매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는 약 20% 적은 규모이고, 올해도 오미크론변이와 반도체 부족이 이어지면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세안 가운데 지난해 판매량 1위는 인도네시아로 세제혜택을 등에 업고 67% 증가한 88만7202대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의 올해 판매량은 90만 대로 전망되고 있는데 2019년의 103만 대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어 2위는 태국으로 4% 감소한 75만9119대를 판매했다. 태국이 판매감소는 지난해 7월의 장기간 봉쇄령으로 문을 닫은 공장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위 말레이시아는 4% 감소한 50만8911대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6월 전국적인 봉쇄령으로 한동안 판매활동이 거의 중단되었다. 말레이시아자동차협회(MAA)는 올해 판매량이 2019년과 비슷한 60만대로 전망하고 있으나 신용평가사 말레이시안레이팅(Malaysian Rating)은 반도체 부족 등을 이유로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은 3% 증가한 30만대로 지난해에 이어 필리핀을 제치고 4위 자리를 유지했다. 필리핀은 16% 증가한 28만대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아세안 주요 6개국의 자동차판매량은 33만대로 전년동월대비 6% 증가했고, 전월대비 15% 증가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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