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K팝 팬들이 라면에 들어있는 아이돌 포토카드를 갖기 위해 라면 봉지를 몰래 훼손하는 일이 잇따르자 식품업체가 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4일 트리뷴뉴스와 트위터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식품회사 레모닐로(Lemonilo)는 최근 K팝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 멤버 7명의 포토카드가 한 장씩 들어있는 라면을 출시했다.
인도네시아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팬들은 라면 여러 개를 구매해 멤버 전원의 포토카드를 모으기에 열을 올렸고, SNS 등을 통해 포토카드가 든 라면을 판매 중인 편의점과 마트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이 라면을 사지 않고 봉지를 몰래 뜯어 포토카드만 가져간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됐다. SNS에는 마트 진열대에 놓인 라면 봉지가 찢어져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엔시티 드림 인도네시아 팬은 트위터에 “누가 이랬는지 모르지만, 제발 현명해지자. 라면 봉지를 찢어 포토 카드만 빼 간 제품이 진열대에 수두룩했다. 제발 마트 직원을 불쌍히 여기자”라고 호소했다.
해당 제품을 출시한 회사 레모닐로 측 역시 팬들에게 예의 없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독려하는 성명을 냈다. 레모닐로 측은 “제품을 훼손하는 행동을 멈춰달라.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다시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K팝 열기가 대단히 뜨겁고, 팬들은 매우 열정적이다. 지난해 6월 9일에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BTS 세트 메뉴’를 판매하자, 이 메뉴 주문을 받은 오토바이 기사들이 매장 앞에 인산인해를 이루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2016년 데뷔한 엔시티 드림은 ‘라이딩’, ‘붐’, ‘영웅’, ‘맛’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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