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석탄 수출 재개를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2022년 1월 1일부터 석탄 수출을 금지하자 석탄 파동을 우려해 양국간 회담이 이루어졌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무하마드 루트피 인도네시아 통상부 장관(Mendag)과 화상 긴급 회담을 가졌다고 CNN INDONESIA가 1월8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여 통상교성본부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에 한국을 포함한 해외 수출 재개를 요청했다.
이에 Lutfi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발전소의 원자재 가용성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인도네시아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아울러 양국은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 확보를 위한 양자간 노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주재 일본대사도 아리핀 타스리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에게 석탄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서한을 보냈다.
Kenji 일본대사는 금지령이 내려진 이후 석탄을 실은 여러 척의 화물선이 출항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광물자원부는 2022년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석탄회사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산업통상자원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번 조치로 이달 중 입고 예정이던 일부 물량의 입고가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정 물량의 55%는 이미 선적되거나 출항해 국내에 정상 입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미 확보한 석탄 재고량과 호주 등 여타 국가로부터의 수입 등을 감안할 때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석탄의 연평균 수입 비중을 보면 호주 49%, 인도네시아 20%, 러시아 11%, 미국 9% 순이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호주 뉴캐슬에서 들여온 전력용 연료탄 가격이 1톤당 165.9달러로 지난해 10월 중순의 253.6달러 대비 가격이 떨어지는 등 석탄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수출제한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석탄 가격을 다시 상승세로 되돌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부는 “단기적 영향이 제한적이더라도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1월에 이러한 일이 생긴 만큼 철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국가 간 석탄 확보 경쟁 과열이나 가격 상승, 중국·인도 전력 수급 영향 등에 대한 상황 점검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금지 조치 대응반’을 운영하면서 에너지 관련 기관 및 해외 공관과의 긴밀한 협조하에 석탄 및 전력 수급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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