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네시아 정부와 회동… 배터리 협력 논의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만남을 갖고 배터리 사업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김광무 PT.포스코 인니대표법인장 겸 포스코 IJPC 법인장은 12일 에릭 토히르(Erick Thohir) 인도네시아 국영 공기업부 장관과 만나 △철강 클러스터 구축과 철강 공급 개선 △배터리 개발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포스코는 이번 회동에서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기업(IBC)과 협력 의사를 밝히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 추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광무 법인장은 이날 “IBC가 목표로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전기차(EV) 배터리 사업이나 전기차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크라카타우제철, 크라카타우포스코 등과 함께 다양한 방면에서 인니 측과 더 많은 협력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IBC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산업을 발전 시킬 광업·에너지 분야 4개 국유기업의 컨소시엄이다. 4개 국유기업은 △인니 국영 광물공사(MIND ID) △인니 국영 알루미늄 제조업체 이날룸(Inalum) △인니 국영 자원개발회사 PT 안탐(Antam) Tbk △인니 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PT Pertamina)와 인니 국영 전력회사 PTPLN 등으로 구성됐다. 각각 25% 지분을 갖고 있다.

에릭 토히르 장관은 김 법인장과 회동에서 PTKP 주식 분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크라카타우 스틸은 크라카타우 포스코에서 지분을 50% 소유하길 바라고 있다.
나머지 50%는 인니 공기업부가 획득하길 바라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9월부터 PTKP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당시 에릭 토히르 장관은 현지 매체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포스코의 합작사 투자 비중은 70대 30이었으나 50대 50으로 비중을 조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포스코 측과 협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0년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인니 칠레곤에 크라카타우 포스코 일관제철소를 설립했다. 포스코가 70%의 지분을, 크라카타우스틸이 나머지 지분 30%를 갖고 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생산능력 300만t 규모의 동남아시아 최초 일관제철소다.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와 후판 등을 생산한다. 3년째 적자를 냈지만 올해 적자폭이 감소되며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

포스코는 10여년 전 설립한 인니 철강 합작사 외 배터리 사업에 관심을 갖고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현재 인니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7월 인니에서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합작공장에 대한 지분은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이 각각 50%씩 보유한다. 양측은 각종 법적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한 뒤 4분기에 합작공장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2024년 상반기 내에는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내년에 PTKP와 함께 53조 루피아(약 4조4200억원) 규모로 신규 투자해 연간 1000만t의 철강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목표로 한 1000만t급 철강 클러스터 로드맵을 실현하는 데 기반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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