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현지법인의 유상증자를 공식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내달 증자를 완료할 방침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4998억 루피아(약 42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승인서를 발급받았다. 이에 따라 내달 8일부터 14일까지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청약 물량은 모회사인 OK금융그룹이 모두 인수한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주당 197루피아의 발행가로 최대 25억주를 발행한다. 앞서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지난 5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증자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올해 신용 목표를 전년 대비 34% 증가한 6조5000억 루피아(약 5400억원)로 잡았다. 앞서 지난해에는 31.2% 성장하며 작년 말 기준 대출 잔액이 4조2900억 루피아(약 3560억원)를 기록했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향후 지속해서 자본금을 늘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자본 규제도 맞출 예정이다. OJK는 현지 모든 은행에 내년 말까지 핵심자본을 3조 루피아(약 249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6월 말 현재 OK뱅크 인도네시아의 총자본은 2조5280억 루피아(약 2100억원) 수준이다. 올해 말 자본을 2조9000억 루피아(약 2410억원)로 늘리고, 내년까지 3조4300억 루피아(약 2850억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은행은 자산 규모에 따라 부쿠 1~4 등급으로 분류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업무 범위가 넓어진다.
OK금융은 지난 2019년 10월 OK뱅크(옛 안다라뱅크)와 디나르뱅크를 합병해 통합 은행을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78억 루피아(약 6억원)로 전년 169억 루피아(약 14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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