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현 / GJS 10학년
라면은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즉석식품이다. 세계즉석라면협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2019년 연간 라면 소비는 125억 2,000만 개로 세계 2위이다.
2019년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 7,060만으로 중국 인구(13억 9,800만)가 인도네시아 인구의 7배가 넘지만, 라면 소비량은4배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것은 그만큼 인도네시아 라면 시장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미 라면이 주식으로 자립 잡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은 한국 라면 업계의 새로운 각축장이 되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을 제치고 한국 라면을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나라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라면은 신라면이나 진라면이 아니라 ‘불닭볶음면’이다. 불닭볶음면은 미고랭(380원)보다 5배나 비싸지만, 인도네시아인들은 불닭볶음면(1,800원)을 선호한다. 매운 불닭볶음면이 인도네시아인의 입맛을 취향 저격한 것이다.
그리고 불닭볶음면과 자매품들은 2017년 한국 라면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획득하여 무슬림들도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게 된 것이 인기에 한몫한 것이다. 2017년 상반기에만 불닭볶음면과 자매품들은 100억 원 이상 수출되었다.
불닭볶음면의 성공 사례를 통해 다른 한국 라면 업체들도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 인도네시아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20억 무슬림들로 소비자층을 넓히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을 획득할 수 있는 새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인도미보다 5배나 비싼 불닭볶음면을 거리낌 없이 소비하고 있다.
앞으로 개발될 새 상품 역시 가격으로 경쟁하기보다는 고급 라면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오히려 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상품에 대한 신뢰도와 고급 라면이라는 이미지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에서 인기 있는 한류 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불닭볶음면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었다면, 앞으로는 한류 스타의 이미지를 활용한 미디어 광고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한국 라면 기업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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