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노동력과 싼 인건비 때문에 동남 아시아 지역에 둥지를 튼 글로벌 의류·신발 브랜드들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동남아 국가들의 공장운행이 어려워지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나이키의 신발 생산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7월 22일 베트남 현지매체 비엣남넷(Vietnamnet) 등은 S&P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남부지역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나이키 신발의 주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공급업체인 한국 창신베트남과 대만 포우첸그룹(Pou Chen)이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이키의 2020년 회계연도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신발이 글로벌 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 미국 항만으로 수입된 나이키 제품의 49%는 베트남산이고 이중 82%가 신발제품이다.
최근 나이키도 2022년 회계연도 전반에 걸쳐 공급망 지연과 물류비용 상승을 예상하고,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 다른 신발 브랜드인 브룩스런닝(Brooks Running)은 신발 운송에 종전 40일 걸리던 것이 현재는 80일로 늘어났다.
방글라데시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패션기업 리바이스(Levi Strauss)와 H&M 등도 사정이 비슷하다.
또 미국 고급 백화점체인 노드스트롬(Nordstrom)은 공급지연으로 물량이 부족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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