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음악 사물놀이

정서현 / BSJ 10

사물놀이는 한국 고유의 소리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사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사물노리안’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졌을 만큼 사물놀이는 현재 전 세계로 뻗어나 수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장고 연주가 김덕수 등이 1979년에 처음 연주하면서 시작된 사물놀이는 불교에서 유래하였다. 사물은 말 그대로 네 가지의 물건, 즉 네 가지의 타악기를 뜻한다. 범종, 법고, 운판, 목어는 불교 일상 의식에서 사용하는 네 가지 타악기이고 사물은 원래 이를 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물이 다른 불교 의식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사물이 뜻하는 악기는 북, 징, 목탁, 그리고 태평소로 바뀌었다 다시 북, 징, 장구, 꽹과리로 바뀌었다. 이 네 가지의 타악기는 모두 뜻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Tari징은 바람을, 장구는 비를, 북은 구름을, 꽹과리는 천둥벼락을 상징한다. 농업은 날씨에 따라 좌우되기에 농경민족이었던 우리 민족에게 날씨는 굉장히 중요했다. 그렇기에 각 악기를 자연에 비유하여 소리의 조화가 풍요로운 수확으로 이어지길 기원한 것이다.

사물놀이는 대조와 대비로 전개되는 음악이다. 타악기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음계를 연주할 수 없기에 속도, 소리의 크기, 등 끊임없이 변화를 주면서 전개되는 것이다. 또 금속으로 만들어진 악기가 내는 날카로운 소리와 가죽으로 만들어진 악기가 내는 부드러운 소리의 대조로 한층 더 깊은 소리를 낸다. 계속해서 바뀌는 소리가 청중을 끊임없이 긴장하게 한다.

활발하게 산업화가 이루어지던 1970년대쯤에는 한국 고유의 것들이 점차 사라지고 외래문화가 계속해서 들어왔다. 농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던 풍물 또한 사라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한국의 소리에 대한 욕구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이를 사물놀이가 자극한 것이다. 도시로 상경한 대부분의 이들이 농촌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사물놀이가 이토록 커다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사물놀이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기 시작한 건 1982년에 일본 순회공연, 정부 파견 공연 단체, 그리고 ‘세계타악인협회 82년 대회’에 사물놀이가 등장했을 때부터이다.

현재는 ‘세계사물놀이 겨루기 대회’도 주최되고 있고 여러 사물놀이 연주단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사물놀이와 한복 외 많은 한국의 문화들을 중국의 문화라 주장하고 있다. 우리의 문화를 잃지 않기 위해선 우리 모두 한국 문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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