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인도네시아 정부가 쌀 생산량 증대를 위해 진행하는 관개 현대화와 개보수사업의 사업관리 컨설팅 용역을 수주했다.
농어촌공사는 인도네시아 3개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 세계 23위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인 프랑스 이지스(Egis)社 컨소시엄을 제치고 종합평가순위 1위를 차지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지난달 21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쌀 소비량은 높지만 전체 농지 가운데 관개 인프라가 설치된 곳은 15%에 불과해 생산량 부족을 겪어왔다. 이번에 인도네시아는 세계은행(WB)의 자금을 지원받아 농업 인프라 개선에 들어갔다.
이번 관개 현대화와 개보수사업은 총사업비 2300억 원 규모로, 수혜면적은 우리나라 논 면적의 42%에 해당하는 34만 8000헥타르(ha)이며 총 3개의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A프로젝트와 B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대한 관개시설과 배수 시스템을 현대화·긴급 개보수하는 사업이고, C프로젝트는 A프로젝트와 B프로젝트를 총괄 사업관리 컨설팅 하는 사업이다.
농어촌공사가 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C프로젝트로, 용역비는 26억 원이며, 오는 2025년까지 사업의 총괄관리 컨설턴트를 맡는다.
또한, 농어촌공사는 인도네시아 14개 관개지역 관개배수시스템을 긴급 개보수하는 A프로젝트에 직접 참여를 위한 제안서도 제출해 놓은 상태이다.
최근 농업인프라 사업은 점점 심화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농어촌공사는 인도네시아 까리안 다목적댐 건설사업, 자카르타 大방조제 건설사업 기본계획, 아프리카 말라위 농업분야 최대국책사업인 쉬레밸리 관개개발사업과 같은 굵직한 사업을 수주하며 우리나라 기술력을 국제사회에 입증하고 있다.
까리안 다목적댐은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자카르타 대 방조제 기본계획 사업은 지난해 12월 종합 컨설팅 보고서를 인도네시아 정부에 제출, 인도네시아 정부의 최종 착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농어촌공사 김인식 사장은 “해외 대규모 농업인프라 분야에서 우수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개발도상국에 잘 전수될 수 있도록 꾸준한 활동을 펼쳐 가겠다”며 “농어촌공사의 이러한 활동들이 추후 국내건설사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