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이 / Sinarmas World Academy 9학년
화술(Art of communication)이란 통신과 교류, 화합의 중요성이 현대사회에서 중요시되는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기술이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토론, 발표, 협상 등 일상에서 사용되는 것을 총칭한다. 개인의 의사 표현에 자신감을 입혀 신뢰감을 주는 화술은 게임 세계에서 말하는 ‘고급 아이템’을 장착하고 안 하고의 차이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화술 능력을 키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기초적인 대화 기술의 습득과 발성 연습부터 개인이 관심을 갖는 특정 주제에 관해 20 남짓 주어진 시간 동안 발언할 수 있는 TED도 있다. TED는 Technology(기술), Entertainment(오락)과 Design(디자인)의 약자로, 미국의 새플링재단(Sapling Foundation)이 운영하는 대규모 강연회이다.
TED 강연회는 대표적으로 TED와 TEDx로 구분 지어진다. TED 강연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국제적으로 개최하는 반면, TEDx는 각 지역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개최하는 소규모 TED 강연을 뜻한다. 이때 소문자 ‘x’는 통념적으로 독립적인 TED 행사를 칭하지만, 동시에 은유적으로 TED 행사를 다양화하는 곱하기 기호로도 쓰인다.
젊은 층이 주축이 된 TEDxYouth는 ‘그때 거기’의 주제가 아닌 젊은 층이 관심을 갖는 ‘지금 여기’의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으로 요즘 세대의 관심사를 확인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TEDx의 발표자가 되기 위한 경쟁은 단연 치열하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JIS(Jakarta International School), Sinarmas World Academy(이하 SWA)와 SPH(Sekolah Pelita Harapan) 등의 국제학교에서 활발히 열리고 있다.
지난 12일, 제 4회 ‘TEDxYouth@SWA 2021’이 ‘The Perpetual Pivot: 도전, 열정, 성장’이라는 주제로 Sinarmas World Academy에서 개최되었다. 비대면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본 강연회에는 ‘Project Planet Indonesia’의 공통 창립자인 Stephanie Clarissa를 포함한 네 명의 초청 연사들과 11명의 재능 있는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했다. 발표자들은 해양 생물들의 신기한 생존 방법들과 세포 배양을 통한 인조육 생산 등 다양한 분야들을 열정적으로 소개했다.
올해 TEDxYouth@SWA 2021의 유일한 한인 학생으로 참여한 SWA Grade 9 김재이 학생은 ‘음악이 정신건강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 발표했다. “방탄소년단(BTS)의 팬인 ‘아미’가 되며 “Love Yourself!”를 매일 가슴에 새기며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말은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라 오해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나 자신을 사랑하는 순간 타인을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는 사람에 한발자국 가까워집니다.”고 말했다.
이번에 TEDxYouth가 첫 발표인 김재이 학생은 2주동안 TEDx를 준비하면서 “화술 능력도 키우고 인도네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면서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화술은 공감능력과 감수성과 깊은 상호관계를 갖고 있다. 실제로도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후부터 어린이들의 언어 발달이 느려진 이유가 상대방의 입모양이 보이지 않고 목소리가 명료하게 들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 커뮤니케이션 학자 앨버트 메라비한은 화술을 구성하는 요소들 중 단어 표현이 7%, 음성 표현이 38%, 신체 표현이 약 55%를 차지한다고 했다. 화술은 목소리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닌, 온몸으로 나와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들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