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호 / BSJ 10학년
현재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은 조금은 색다른 이유로 전 세계의 주목과 관심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 세계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개최가 연기되었기 때문이다. 예정대로라면 2020년 7월 23일에 개최되었어야 하는 도쿄 하계 올림픽은 심각한 COVID-19사태로 인하여 개최가 1년 연기되었다. 1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많은 사람은 올림픽 개최를 더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게 옳다고 주장하지만, 일본 정부와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는 오는 7월 23일 도쿄 하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
2013년 9월 7일 IOC 회의에서 일본의 도쿄가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되었다. 이번 도쿄 하계 올림픽은 개최국 일본으로서는 두 번째 하계 올림픽이자 네 번째 올림픽으로, 이번 하계 올림픽을 위하여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몇몇 새로운 경기장을 새롭게 건설 중인데, 그중 제일 규모가 크고 비싼 시설은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다.
Channel News Asia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시설의 건설 비용으로 약 5천 8백억 달러를 투자했다. Aljazeerara는 이번 도쿄 하계 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비싼 올림픽” 이 될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COVID-19가 확산 중이던 2020년 3월까지도 IOC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개최 시기를 연기하는 것을 강하게 거절하였지만 결국 2020년 3월 24일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올림픽 개최 1년 연기를 공식 발표하였다.
1년이 지난 지금, 도쿄 올림픽 조직 위원회는 작년과 달리 COVID-19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강조하며, 올림픽을 개최하여도 안전할 거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Japan Times에 따르면, 최근 조사에서 일본 시민 중 약 83%가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무리 백신을 맞고 코로나 예방 조치를 잘해도 205개국에서 1만1천여 명의 선수들이 모이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도쿄 2020 하계 올림픽을 2021년 7월 23일에 계획대로 개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지난 5년간 올림픽을 위해 땀 흘린 선수들의 노력을 기억하며 어떻게든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면서도 COVID-19로부터 안전한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IOC와 도쿄 올림픽 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을 우리는 모두 기대한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